[서환-오전] 亞증시 강세에 1,380원 하회…5.80원↓
한은 총재 "환율 변동에 유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일본과 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강세와 아시아 통화 강세 영향으로 1,380원을 하향 돌파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2분 현재 전장 대비 5.80원 내린 1,379.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383원으로 하락 출발했다. 최근 중동 내 지정학 불안이 완화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했다.
다만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달러 강세 요인도 있었다.
장 초반 달러-원은 엇갈린 재료에 일시 낙폭을 축소했다.
아시아 증시가 호조를 보인 영향에 달러-원은 하락세를 재개했다. 장중 1,378원대까지 저점을 낮췄다.
항셍H지수는 장 초반 1%대 넘게 올랐다. 닛케이225 지수는 반등해 전장 대비 0.5%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4.3대에서 104.2대로 하락했다. 엔화도 약세를 만회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153엔 밑으로 떨어졌다.
장중에는 외환당국의 환율 관련 발언도 전해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환율이 상당히 걱정되는 수준인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의에 "환율 변동에 유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외환 방파제 역할을 하는 외평기금의 전용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지적에 대해선 "외평기금 사용 여부와 환율 안정성은 자금 규모를 봤을 때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라고 답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는 장중 순매도로 전환했다. 한때 6천여계약 순매수하다 4천계약가량 순매도로 돌아섰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장중 환율이 하락하면서 네고 물량이 따라붙을지 주목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매수세가 진정되고, 중국장이 열리면서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반등했다"며 "국정감사에 당국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는데, 아직 이창용 총재 발언에 (달러-원) 영향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1,380원 아래로 빠지면서 네고 물량이 추가로 유입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달러-원이 하락했지만, 달러 인덱스는 소폭 내려온 정도"라며 "크게 의미를 둘 만한 하락세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통화를 따라 움직일 텐데 엔화 변동 폭이 크지 않다'며 "장중 환율 관련한 당국 발언도 주시하겠지만, 달러-원도 크게 빠지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2.00원 내린 1,38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84.90원, 저점은 1,378.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2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7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6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72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361엔 내린 152.91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67달러 오른 1.0817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1.9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3.04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