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내년 하반기 수출 피크 가정해…너무 낙관적인지 검토"(상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내년 하반기에 수출이 '피크(정점)'를 기록할 것이란 가정하에 경제를 전망한 것이 너무 낙관적이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9일 이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한 자리에서 한국 수출 여건 악화 등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6개월 이상 수출이 굉장히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높은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라고), 그래서 사실 내년 들어가면 수출 기여도가 줄고 그사이에 내수는 올라갈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 들어가는 정도가 되면 그때쯤 수출이 '피크'를 이룰 것이라는 가정하에 저희가 이런 전망을 했다"면서 "이번 3사분기 데이터를 보고 저희가 그것이 너무 낙관적이었는지를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전면적인 경기 부양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총재는 "성장률이 3사분기에 부정적인 걸 고려하더라도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전면적인 경기 부양이 필요 없다는 것"이라면서 "자영업자라든지 건설업이라든지 이런 어려운 부분에 부분적 부양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지표로 봤을 때는 아직까진 전면적 부양은 필요 없다"며 "다만 자영업자나 이런 어려운 측의 부분적 부양, 타깃 된 부양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은행권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이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완만해지면서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중은행이 규제를 명분으로 대출금리를 올렸는데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어떻게 될 것 같으냐'는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여러 우려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단기적으론 가계부채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단기적 현상"이라고 답했다.
이어 "9~10월 가계부채 증가세가 완만해지면서 이 문제는 정상화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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