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트럼프 트레이드' 지속 가능성은
  • 일시 : 2024-10-30 09:47:38
  • 서울환시, '트럼프 트레이드' 지속 가능성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부각된 가운데 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 이후의 경로가 주목받고 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트럼프 트레이드'가 어느 정도 선반영된 만큼 11월 미 대선을 기점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10월에 미국 국채금리 상승, 비트코인 상승과 함께 '트럼프 트레이드'의 일환으로 미 달러 강세가 반영됐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이미 시장에 선반영돼 있어 대선 결과가 나오면 우려했던 부분이 완화될 수 있다"며 "미 국채 금리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과도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경로에 따른 달러 약세 기대는 누그러졌다. 빅컷(50bp 금리인하)으로 출발선을 끊었지만 큰 폭의 금리인하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해졌다.

    이와 달리 지정학적 위험과 트럼프 트레이드가 부각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10월중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트레이드가 미 대선을 기점으로 약해지거나, 조정을 받을 것으로 봤다.

    금융시장은 이미 트럼프 트레이드로 트럼프 당선을 선반영해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당선 이후에는 조정과 함께 향후의 불확실성에 따른 2차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날 가능성도 열려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에도 큰 폭의 조정이 가능하다.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해 금융시장에 해리스 당선 가능성이 크게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 트레이딩 반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해리스 후보가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미국 재정적자 악화, 관세 정책 등에 따른 위험은 여전하다.

    조용구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 채권시장은 트럼프 당선 및 공화당 상하원 스윕(싹쓸이) 가능성에 대해 장기 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로 반응하고 있다"며 "이런 트럼프 트레이딩은 대선 이후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내년 역시 미국 자산이 주목받을 것이며 달러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5년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에도 미국 자산의 상대적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주식과 달러 강세를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달러 강세는 진정되나 고금리가 유지되면서 달러-원이 1,300원 아래로 안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2025년 환율의 기본 전망은 평균 1,340원 수준이나 트럼프 당선시 30~40원은 상향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트럼프 집권 후 보편 관세 및 대중 관세 급등이 현실화되면 달러-원이 전고점인 1,440~1,450원을 시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달러의 장기적인 신뢰도는 해리스보다 트럼프 정부 하에서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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