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전망] 한투證 "달러-원 하단 1,300원…1분기 강달러 압력↑"
1분기를 고점으로 제한적 하락세
원화 자체의 반등 모멘텀 강하지 않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내년 달러-원 환율은 제한적 하락세가 예상되며, 1분기를 고점으로 4분기에 1,300원까지 내릴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이 전망했다.
한투증권의 이남강·문다운 연구원은 30일 발표한 연간 전망 보고서에서 2025년 강달러 압력이 완화하며 달러-원 하락 방향성을 견인할 것이며 연말까지 한미 기준금리차 역전폭이 축소되는 점도 원화의 약세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했다.
분기별로 보면 달러-원 전망치(평균)를 1분기 1,330원, 2분기 1,310원, 3분기 1,320원, 4분기 1,300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내년 평균치는 1,315원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내년 1분기에 단기적으로 강달러 압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신임 대통령 취임에 따른 기대감에 더해 겨울철 물가 상방 압력을 반영해 디스인플레이션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차 높아질 것으로 보여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2016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내년 1분기까지는 단기적인 대선 여파의 강달러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연말로 갈수록 약달러 기조는 뚜렷해지고 주요국 통화의 반등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한투증권은 말했다.
원화의 경우 주요국 대비 약세 압력을 크게 받고 있어 반등할 수 있는 여력이 조금 더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는 국내 주식 수급 측면에서도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내년은 국내주식의 상저하고 흐름을 반영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외국인의 순매수가 강해지면서 달러-원의 하락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펀더멘털이 지지하는 원화의 반등 모멘텀은 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경제는 내년 1.8% 성장에 그쳐 올해 전망치 2.2% 대비 부진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올해 성장률을 방어했던 수출은 둔화하고 내수 회복 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한투증권은 달러-원의 변동성과 상방 압력을 자극할 수 있는 가장 우려스러운 요인으로 엔화와 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 움직임을 꼽았다.
두 통화의 급격한 약세 시 원화도 덩달아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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