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弱달러 속 1,380원 초반대 횡보…4.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80원에 지지력을 유지하면서 하락 폭이 제한됐다.
전날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에도 국내 증시와 위안화가 부진해 달러-원 하락세에 제동을 걸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4.10원 내린 1,382.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1,385원으로 하락 출발했다. 개장 직후 1,388원에 고점 거래가 정상 거래로 체결됐지만, 이를 제외하면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장 새벽 2시 기준 달러-원 마감가는 1,382.20원이었다.
간밤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미국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른 9월 구직 건수가 계절 조정 기준 744만3천건으로, 예상치(800만건)를 하회한 탓이다.
미 금리 하락에 연동해 달러 인덱스는 104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내려왔다.
이날 달러-원은 완만하게 하락 압력을 받았다. 월말로 접어들면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에 관심이 쏠렸지만, 외국인의 커스터디 매수세 등으로 낙폭은 제한됐다.
코스피는 외인 매도세에 1% 가까이 밀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상하이 증시 부진에 7.14위안대에서 7.15대로 오름세를 탔다.
달러-원은 장중 1,381원대를 저점으로 변동 폭이 제한됐다.
전날과 비슷하게 국내 증시와 위안화 부진이 1,380원 부근에 지지력을 더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장 막판까지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1,382원대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미국장 지표 발표에 주목했다. 오후 9시 30분에는 미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나온다. 시장은 전기 대비 3.0% 성장을 예상한다.
다음 거래일에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위원회 결과도 발표된다.
은행의 한 딜러는 "정규장 마감한 이후로 달러-원이 내려오나, 일시적 하락세로 보인다"며 "큰 거래량이 없이 달러 인덱스나 위안화보다 변동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계속 양호하다"며 "미 성장률 지표 경계감 속에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확실치 않기에 달러 가치는 쉽게 빠지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오늘은 좁은 레인지를 움직였다"며 "장중 1,383원~1,384원 하단이 뚫리면서 월말 네고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성장률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면 시장에 충격은 있겠지만, 여기서 추가로 1,390원 시도는 만만치 않다"며 "BOJ도 금리를 동결한다고 해도 달러-엔이 많이 올라왔기에 불편한 입장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1.50원 내린 1,38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88.00원, 저점은 1,381.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3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83.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4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92% 하락한 2,593.79에, 코스닥은 0.80% 하락한 738.1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36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8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3.34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1.5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22달러, 달러 인덱스는 104.25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45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3.4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3.36원, 고점은 193.8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5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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