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국채금리, 차입 증가 우려에 일제히 상승…'BOE 인하' 베팅↓
  • 일시 : 2024-10-31 03:30:26
  • 英 국채금리, 차입 증가 우려에 일제히 상승…'BOE 인하' 베팅↓

    노동당 정부 예산안 발표에 '롤러코스터'…결국 걱정으로 귀결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이 30일(현지시간) 모든 구간에서 상승했다. 영국 노동당 정부의 예산안에 향후 5년간 공공부문 차입이 상당히 늘어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점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번호 6532번, 6533번)에 따르면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4.3623%로 전장대비 4.19bp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하순 이후 최고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3199%로 5.80bp 상승했고, 30년물 수익률은 4.8386%로 4.67bp 높아졌다.

    이날 노동당 정부는 연간 400억파운드(약 71조7천억원)의 증세와 공공 투자 확대를 골자로 하는 첫 예산안을 발표했다. 앞서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공공부채의 척도를 바꿔 차입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지난 25일 송고된 '재정준칙 바꾼다는 英…독일 대비 국채 스프레드 14개월來 최고' 기사 참고)

    예산안에 따라 영국 부채관리국(DMO)은 이번 회계연도의 길트 발행액을 2천969억파운드로 종전보다 192억파운드 상향했다. 시장이 점친 2천930억파운드를 다소 웃돌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보다는 향후 5년간의 공공부문 순차입이 총 1천420억파운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에 더 주목했다. 영국 정부는 공공부문 순차입이 5년 동안 연평균 284억파운드씩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영국 예산책임청(OBR) 홈페이지.






    뱅가드의 샨 라이타타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예산안은 사실 큰 재정 완화였다"면서 "오늘 발표로 인해 인플레이션과 잉글랜드은행(BOE)의 금리가 더 느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단기적으로 더 강력한 성장이 근원 인플레이션에 상향 압력을 가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예산안 발표 이후 길트 수익률은 크게 요동쳤다.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장대비 15bp가량 급락하기도 했으나 예산안의 세부 내용을 소화하면서 빠르게 상승 반전했다. 뉴욕 오전 장중에는 4.45%를 넘어서기도 했다.

    영국 OIS(Overnight Index Swap) 시장에 반영된 BOE의 연내 금리 인하폭은 30bp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축소됐다. 예산안 발표 전에는 40bp를 웃돌고 있었다.

    BOE가 연내 25bp씩 두 번이 아니라 한 번만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 쪽으로 베팅이 옮겨갔다는 얘기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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