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혼란한 경제지표 속 경계감들…주식·달러↓국채 혼조
  • 일시 : 2024-10-31 06:35:45
  • [뉴욕마켓워치] 혼란한 경제지표 속 경계감들…주식·달러↓국채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자본시장은 전반적으로 주요 자산에 대한 매도세가 우위인 모습을 나타냈다. 예상치에서 조금씩 벗어난 미국과 유럽연합(EU) 경제지표 속에서 향후 흐름에 대한 경계감들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가 동반 하락 마감했다.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가운데 실적 경계감이 주가의 상방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채가격이 혼조로 마감했다.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장 초반 장기물 위주로 매수세가 강해졌으나 여전히 견고한 '트럼프 트레이드' 기세가 살아나면서 오후 들어 오름폭이 축소됐고 단기물 가격은 하락 전환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104선을 소폭 밑돌기도 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하게 나왔지만, 최근 맥을 못 추던 유로가 모처럼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를 끌어내렸다. 유로존에서는 유로존 성장률과 독일 인플레이션이 모두 예상을 웃도는 등 유로 강세 재료들이 잇달아 쏟아졌다.

    뉴욕유가가 2% 넘게 반등했다.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뜻밖에 감소한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산유량 증가 계획을 연기할 수 있다는 소식에 매수 심리가 강해졌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이 전기대비 0.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22년 3분기 0.6% 이후 가장 좋은 경제성장을 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0.2%)를 웃돈 결과다.

    독일의 10월 인플레이션도 '서프라이즈'였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1.6%)에 비해 0.4%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시장에서는 1.8% 상승을 점쳤다.

    미국의 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GDP 속보치(1차 발표치)는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으로 2.8% 증가했다. 2분기 3.0%에서 둔화했고 전문가 전망치(3.0%)도 하회했다.

    하지만 '헤드라인' 성장률의 절대적인 수준이 여전히 양호한 가운데 내수의 성장세는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은 3분기에 3.7% 증가, 작년 1분기(4.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부문 고용은 23만3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11만명을 대폭 웃돌았다. 게다가 9월 수치는 14만3천명에서 15만9천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가 동반 하락 마감했다.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가운데 실적 경계감이 주가의 상방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51포인트(0.22%) 하락한 42,141.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25포인트(0.33%) 내린 5,813.6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4.82포인트(0.56%) 떨어진 18,607.93에 장을 마쳤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 기준 전기 대비 연율 2.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 3.0%에는 미치지 못했고 앞서 2분기 성장률 확정치인 3.0%에도 못 미친 수치다. 견고한 흐름은 이어갔지만 시장에 일부 실망감을 줄 만한 결과였다.

    하지만 3분기 소비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실망감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은 전 분기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전 분기의 2.8% 대비 개선됐다.

    민간 고용도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개선됐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부문 고용은 23만3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11만명을 대폭 상회한 동시에 상향 조정된 9월 수치 15만9천명도 웃도는 수치다.

    민간 고용은 공신력이 높지는 않지만,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가늠자로 활용된다. 이날 결과로 오는 11월 1일 나오는 10월 비농업 고용에 대한 기대감도 유지됐다.

    다만 지표 호조에도 이날 증시를 움직인 것은 실적 경계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플랫폼의 3분기 실적은 올해 시장을 이끌어 온 인공지능(AI) 열풍이 여전히 유효한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였다.

    장 마감 후 발표된 두 기업의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며 호조를 보였다.

    MS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3.30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10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매출도 655억9천만달러로 역시 시장 기대치인 645억1천만달러를 웃돌았다.

    메타도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지만 사용자 증가폭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메타는 3분기 조정 EPS가 6.03달러로 전년 대비 37% 급증했다. 매출은 405억9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의 일일활성사용자수(DAP)는 32억9천만명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치 33억1천만명을 밑돌았다.

    두 기업의 실적 발표 후 주가는 큰 폭의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주가지수 선물은 낙폭을 확대했다. E-Mini S&P500 선물은 0.44%, E-Mini 나스닥100 선물은 0.92%까지 하락폭을 키웠다.

    시장은 이제 31일에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과 아마존으로 관심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 투자 전략가는 "기술기업의 실적이 여전히 해당 분야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투자자들을 고무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에선 AMD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 레딧 등이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였다.

    인공지능(AI) 서버 기업 SMC는 감사를 맡고 있던 회계법인 어니스트앤영(E&Y)이 사임했다는 소식에 회계 조작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33% 폭락했다. 이는 2018년 10월 4일 하루에 주가가 41% 폭락한 이후 최악의 하루다.

    AMD는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4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에 실망감을 주면서 주가가 10% 급락했다.

    미국의 대표적 온라인 커뮤니티 웹사이트인 레딧은 3분기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42% 폭등했다. 레딧은 EPS가 16센트를 기록했는데 시장 예상치는 7센트 손실이었다.

    미국 양대 신용카드업체 중 하나인 비자는 매출·EPS가 모두 시장 예상을 뛰어넘자 주가가 3% 이상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이 1.34%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는 1% 가까이 상승했다. 나머지 업종은 큰 폭의 변동 없이 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5.3%를 기록했다. 25bp 인하 확률은 94.7%로 반영됐으며 전날 깜짝 등장했던 50bp 인하 확률은 사라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1포인트(5.22%) 오른 20.35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이 혼조로 마감했다.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장 초반 장기물 위주로 매수세가 강해졌으나 여전히 견고한 '트럼프 트레이드' 기세가 살아나면서 오후 들어 오름폭이 축소됐고 단기물 가격은 하락 전환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0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0.40bp 하락한 4.26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10bp 상승한 4.158%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3.80bp 내린 4.479%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5.5bp에서 11.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실망감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힘을 겨루는 듯한 하루였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 기준 전기 대비 연율 2.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견고한 성장세였지만 시장 예상치 3.0%에는 못 미치는 수치였다. 앞서 2분기 성장률 확정치인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장기물 국채 위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통상 성장 둔화가 예상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물보다는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더 강해지면서 국채 수익률 곡선이 '불 플래트닝'을 그린다.

    오후로 접어들며 이같은 흐름은 뒤집혔다. 중장기물 국채금리는 낙폭을 줄였고 단기물 금리는 상승 전환한 뒤 오름폭을 확대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았을 뿐 여전히 탄탄한 데다 소비가 견고하다는 점이 중장기물 매수의 근거를 갉아먹었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은 전 분기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전 분기의 2.8% 대비 개선됐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탄탄하다는 점이 확인된 것은 침체 우려를 덜어내는 요소다.

    미국의 민간 고용 또한 예상치를 대폭 웃돌며 크게 개선됐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부문 고용은 23만3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11만명을 대폭 상회한 동시에 상향 조정된 9월 수치 15만9천명도 웃도는 수치다.

    미국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현재 채권시장의 핵심 테마는 트럼프의 승리를 가격에 반영한 트럼프 트레이드다. 예상치를 밑돈 성장률이 이날 잠시 제동을 걸었지만 결국 트럼프 트레이드 추세를 꺾지는 못했다.

    웰스파고의 팀 퀸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경기침체를 피한 것은 많은 요인에 기인하지만, 미국 소비자의 영향력보다 큰 것은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미국 경기가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은 뒤따르고 있다.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대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에 경기가 더욱 침체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오는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3개월간 총 1천250억달러 규모로 국채를 차환 발행하겠다고 이날 계획을 발표했다.

    재무부는 이번 차환을 통해 민간에서 86억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재무부는 "적어도 앞으로 몇 분기 동안은 미국 채권의 입찰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했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104선을 소폭 밑돌기도 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하게 나왔지만, 최근 맥을 못 추던 유로가 모처럼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를 끌어내렸다. 유로존에서는 유로존 성장률과 독일 인플레이션이 모두 예상을 웃도는 등 유로 강세 재료들이 잇달아 쏟아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3.29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3.438엔보다 0.148엔(0.096%) 낮아졌다.

    달러-엔은 유럽 거래에서 152.790엔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613달러로, 전장 1.08140달러에 비해 0.00473달러(0.437%) 올랐다. 유로-달러는 한때 1.08735달러까지 상승, 지난 2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166.48엔으로 전장 165.92엔에서 0.560엔(0.338%) 올랐다. 유로-엔은 유럽 시간대에 165.51엔에서 일중 저점을 찍고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4.310보다 0.243포인트(0.233%) 낮아진 104.067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오후 장 들어 103.975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미 국채 수익률이 장 후반께 고개를 들자 이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앞서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이 전기대비 0.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22년 3분기 0.6% 이후 가장 좋은 경제성장을 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0.2%)를 웃돈 결과다.

    독일의 10월 인플레이션도 '서프라이즈'였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1.6%)에 비해 0.4%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시장에서는 1.8% 상승을 점쳤다.

    유럽중앙은행(ECB) 안에서는 중량감 있는 인사의 매파적 언급이 나왔다. 유로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최근 ECB의 커뮤니케이션은 비둘기파들이 독식하는 양상이었다.

    ECB의 실세로 꼽히는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정책 제약을 제거하는 데는 점진적인 접근 방식이 여전히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인플레이션 목표를 의미 있고 지속적으로 밑돌(undershooting) 위험은 여전히 작다"고 지적했다. ECB 비둘기파 진영에서 인플레이션 '언더슈팅' 우려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GDP 속보치(1차 발표치)는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으로 2.8% 증가했다. 2분기 3.0%에서 둔화했고 전문가 전망치(3.0%)도 하회했다.

    하지만 '헤드라인' 성장률의 절대적인 수준이 여전히 양호한 가운데 내수의 성장세는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은 3분기에 3.7% 증가, 작년 1분기(4.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부문 고용은 23만3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11만명을 대폭 웃돌았다. 게다가 9월 수치는 14만3천명에서 15만9천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제퍼리스의 브래드 베치텔 글로벌 외환헤드는 "미국 경제의 모멘텀은 여전히 꽤 좋아 보인다"면서 "우리는 분명히 이번 주 끝에 비농업 고용 수치와 함께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1일에는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영국 파운드는 노동당 정부의 예산안을 소화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9698달러로 전장 대비 0.281% 하락했다. 노동당 정부가 증세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향후 5년간 공공부문 순차입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점이 재정 관련 우려를 자아냈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11월 25bp 금리 인하를 거의 확신하는 베팅을 이어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43분께 11월 25bp 인하 확률을 98.1%로 가격에 반영했다. 금리 동결 확률은 1.9%에 그쳤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가 2% 넘게 반등했다.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뜻밖에 감소한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산유량 증가 계획을 연기할 수 있다는 소식에 매수 심리가 강해졌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40달러(2.08%) 상승한 배럴당 68.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43달러(2.01%) 오른 배럴당 72.55달러에 마감했다.

    외신에 따르면 OPEC+는 석유 수요 감소와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로 산유량 증대 시점을 한 달 이상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당초 계획한 시점은 오는 12월이었다.

    OPEC+는 이르면 다음 주에 산유량 증대 시점의 연기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OPEC+는 12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18만배럴 더 늘릴 계획이었다.

    오닉스캐피털그룹의 해리 칠린귀리언 분석 총괄은 "OPEC+는 자발적인 공급 감축을 해제하는 것은 시장 여건에 달렸다고 항상 말해 왔다"며 "거시경제가 현재 취약하고 특히 중국 경제가 약한 점을 고려하면 OPEC+가 산유량 증대 시점을 재검토하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게다가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는 소식도 유가를 지탱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51만5천만배럴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47만배럴 증가와 완전히 다른 방향이다.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지난주 2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수입이 감소하면서 원유 재고도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입한 원유는 지난주에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인 하루 1만3천 배럴로 줄어들었다. 직전주 수치는 하루 15만 배럴이었다.

    EIA에 따르면 사우디뿐만 아니라 캐나다와 이라크, 컬럼비아, 브라질에서 수입한 원유가 모두 지난주에 감소했다.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분석가는 "휘발유 재고가 감소한 것이 이날 유가를 지탱한 가장 핵심 요소로 보인다"며 수입 감소로 원유 재고가 약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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