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스와프 초단기 강세 이유는…"단기에 해소 안 될 수도"
  • 일시 : 2024-10-31 08:20:00
  • FX스와프 초단기 강세 이유는…"단기에 해소 안 될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FX스와프 초단기물의 강세가 3거래일 연속 이어지면서 그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초단기물 강세에 연동해 단기물 역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오버나이트(ON) 스와프포인트는 0원(MID)에 호가됐고, 탐넥은 -0.01원(-1전)을 나타냈다.

    지난 28일과 29일 ON 스와프포인트는 각각 -4전, -5전을 나타냈고, 탐넥은 이틀 연속 -4전을 나타냈다.

    1일물 스와프포인트 이론가가 -6~5.5전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3거래일 연속 강세가 이어지는 셈이다.

    지난달 말 월말이자 분기 말을 맞아 원화 잉여에 당시 초단기물 스와프포인트가 이론가를 두배가량 하회하는 수준으로 급락했던 점을 고려하면 분위기가 급반전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원화 유동성이 빡빡한 것은 아니지만 원화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것과 동시에 달러 유동성은 더 풍부해진 상황이 이어지면서 초단기물 강세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9월말 달러 유동성 부족으로 스와프포인트가 급락했던 것을 기억하는 은행들이 자금 관리를 타이트하게 하면서 달러 유동성을 풍부하게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와 외은 지점의 원화 수요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전날에는 특히 월말을 맞아 네고물량이 많이 유입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수출업체들이 달러를 팔고 원화를 받는 상황에서 T+2 결제가 아닌 추가적인 비용을 부담하고도 당일 결제를 요구하면서 은행에서는 초단기물로 셀앤바이(현물환 매도&선물환 매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뱅가드의 약 3조원에 달하는 원화 투자 자금의 롤오버물량도 최근 며칠 사이 나오고 있다고 이들은 말했다.

    최근 역외에서 '트럼프 트레이드'를 기반으로 달러-원 롱플레이에 나선 것도 단기물 강세 요인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1개월물 매수가 단기물 강세로 이어졌고, 해당 물량을 받아 헤지하는 과정에서 초단기에도 강세 영향을 미쳤다고 딜러들은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월말이 지난 후에 초단기물의 강세가 곧바로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외은 지점이나 증권사 쪽에서 원화 자금이 많이 부족하다고 들었다"면서 "초단기물의 강세 흐름을 일시적이라고 보기에는 실제 원화 수요가 있어서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말에는 초단기가 밀리면서 일시적일 것으로 생각했으나 자금 불균형이 바로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딜러는 장기물이 최근 강세로 돌아선 것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어느 정도 반영이 됐다고 생각한다. 고점을 탐색해도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월말이 지나면 (초단기 강세가) 해소될 수 있지만 역외의 매수세가 멈춰야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380원대에서 위쪽에서는 역외에서 매수가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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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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