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광공업생산 0.2% 감소…시장 예상치 하회(종합)
서비스생산 0.7%↓·소매판매 0.4%↓…설비투자 8.4%↑
건설기성 5개월째 내리막…동행지수 7개월째 플러스 반등 못해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올해 9월 광공업 생산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하락해 7개월째 플러스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4년 9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줄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9개 금융기관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평균 0.64%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들어 광공업 생산은 홀수 달에는 마이너스, 짝수 달에는 플러스를 기록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 4개월간 증감률 추이를 보면 6월 0.7%, 7월 -4.0%, 8월 4.4%, 9월 -0.2% 등이다.
광공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도 0.1%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2.6%), 비금속광물(-9.6%), 기타운송장비(-11.3%) 등은 줄었지만 기계장비(6.4%), 전자부품(4.7%), 의료정밀광학(6.3%) 등은 증가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생산 감소와 관련, "시스템 반도체와 실리콘 웨이퍼 생산이 감소하긴 했지만 고사양 메모리 반도체는 여전히 수요가 많다"며 "반도체 생산 지수는 전월에 비해 마이너스이지만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출하는 1.3% 늘었고, 제조업 재고는 2.0% 줄었다.
제조업 재고의 경우 통신·방송장비(-30.6%), 반도체(-6.5%), 전자부품(-11.4%) 등에서 감소세를 주도했다.
반면, 1차금속(2.4%)과 화학제품(3.1%), 자동차(0.8%) 등에선 재고가 늘었다.
재고율을 의미하는 '재고/출하' 비율은 106.8%로 3.5%포인트(p) 하락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와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각각 0.2%, 1.1%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3.5%로 0.8%p 떨어졌다.
서비스업 생산은 0.7% 줄었다.
보건·사회복지(-1.9%), 전문·과학·기술(-1.8%) 등에서 감소세를 보인 반면 도소매(0.9%) 등은 늘었다.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일제히 감소하면서 전산업 생산은 0.3%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8월 1.3% 늘며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9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재화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0.4% 줄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5%)와 의복 등 준내구재(-3.2%) 판매가 줄어든 결과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는 6.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5.1%)에서 줄었지만 반도체 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7.0%)에서 투자가 늘어 8.4%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9.9%)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건축(-3.7%) 부문에서 부진하면서 0.1% 줄었다. 5개월째 감소세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3월부터 7개월째 마이너스 또는 보합을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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