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금리 동결…"경제전망 실현되면 금리 계속 올릴 것"(종합)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성장 지속…장기적인 예상 물가 상승"
달러-엔 환율 낙폭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향후 정책 운영과 관련해서는 경제와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면 금리 인상을 지속한다는 자세를 유지했다.
31일 일본은행은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 회의를 끝내고 기준금리인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를 0.25% 정도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2회 연속 동결로,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일본은행은 별도로 발표한 경제·물가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신선식품 제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2.5%로 유지했다.
다만 내년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7월 시점(2.1%)보다 낮은 1.9%로 제시했다. 2026년 신선식품 제외 CPI 상승률 예상치는 1.9%로 변화가 없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CPI의 상승률은 올해 2%, 내년 1.9%, 2026년 2.1%로 제시했다. 올해 상승률만 지난 7월 1.9%에서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이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7월 수치와 같았다.
내년 실질 GDP 성장률은 1.1%로 전망돼 기존 1.0%에서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2026년도 전망치는 1.0%로 유지됐다.
일본은행은 "완화적인 금융환경 등을 배경으로 소득에서 지출로의 긍정적인 순환 매커니즘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며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올해는 2%대 중반으로 기록하고 내년과 2026년도는 대체로 2% 정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가격 전가 영향이 줄어드는 한편 수급갭이 개선되고 임금·물가의 호순환에 따른 장기적인 예상 물가가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험 요인에 대해 "해외 경제·물가 및 자원가격 동향, 기업의 임금 및 가격 설정 행동 등 일본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계속 높다"며 "이 가운데 금융·환율 동향과 이에 따른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환율 변동이 물가에 영향을 주기 쉬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은행은 위험 균형과 관련해 "대략 상방과 하방 위험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단 내년 물가 전망치는 상방 위험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일본은행은 향후 금융정책 운영과 관련해 "경제·물가·금융상황에 달려있지만 현재의 실질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에 있는 것을 근거로 했을 때, 또 (앞서 제시한)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된다고 했을 때 그에 따라 정책금리를 계속 올려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 물가 안정 목표를 지속적, 안정적으로 실현한다는 관점에서 적절히 금융정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환율은 전장 대비 0.21% 하락한 153.020엔을 기록 중이다. 장중 한때 152엔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발언을 대기하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오후 3시 30분에 기자회견을 시작한다.
금리 인상과 관련해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는 기존의 발언을 유지할지가 관심이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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