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10월 한달간 72원 상승 마감…2.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월 한달간 72.10원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트럼프 트레이드'의 일환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난 여파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월말 네고 물량으로 전장 대비 2.50원 내린 1,379.90원에서 종가를 기록했다. 다만 거래량은 이틀째 60억 달러대로 많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국내 증시와 위안화가 부진했지만, 일본은행(BOJ) 이벤트 이후 엔화 강세 등 주요 통화별 움직임은 엇갈렸다.
이날 달러-원은 1,381원으로 하락 출발했다. 간밤 유로화가 반등해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전장 새벽 2시 마감가(1,379.80원)에 비해선 다소 올랐다.
개장 이후 달러-원은 네고 물량에 추가 하락했다. 이달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월말 네고 물량이 유입해 1,380원 지지선을 깼다.
장중 1,377원을 저점으로 1,370원 후반대로 진입했다.
반면 위안화와 엔화는 부진했다. 달러-엔 환율은 BOJ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153엔 초반에서 중반으로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경제지표 호조에도 7.12위안대에서 7.13위안대로 상승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확장 국면으로 반등했다. 지난 5월 위축 국면으로 접어든 후 처음이다.
당국의 전방위적인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업황 심리가 개선된 걸로 해석된다.
오후장에서 달러-원은 외국인 커스터디 매수세가 유입했다. 시장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았기에 위아래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금리 인상 기대로 153.6엔을 고점으로 반락해 152엔 후반대로 내려왔다. 달러 인덱스는 104.1~104.2대를 등락했다.
BOJ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회 연속 동결해 기준금리를 0.25% 수준으로 유지했다.
BOJ는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물가 상승률은 올해 2%대 중반을 기록하고, 내년과 2026년에는 대체로 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뉴욕장에서 고용 관련 지표에 주목했다. 이날(현지시각) 미국의 챌린저 감원보고서와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나온다. 시장에선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23만 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은 달러 강세 및 위안화 약세에도 네고 물량으로 하락했다"며 "다만 거래량이 적어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수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관심은 물가에서 고용으로 넘어왔다"며 "고용 지표를 소화한 이후 미국 대선 결과까지 중요한 이벤트가 많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정규장 마감 후 1,381원대로 급하게 오르는 걸 보면 아직 시장엔 불확실성이 큰 것 같다"며 "미국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강력한 미국 경제가 달러 가치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달러-원 환율이 딱히 오를 만한 요인은 없다"며 "1,390원을 시도할 가능성보다는 1,380원을 전후로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1.40원 내린 1,38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81.50원, 저점은 1,377.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79.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7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45% 하락한 2,556.15에, 코스닥은 0.66% 상승한 743.0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천63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49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2.7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3.3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504달러, 달러 인덱스는 104.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29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3.5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3.12원, 고점은 193.8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30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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