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엔화 급등 속 약세…차입 우려에 파운드 내리막
  • 일시 : 2024-11-01 06:21:02
  • [뉴욕환시] 달러, 엔화 급등 속 약세…차입 우려에 파운드 내리막

    美 PCE 물가, 예상대로 오름세 빨라져…주간 실업지표는 호조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달러인덱스(DXY)는 104선 아래로 내려갔다.

    엔화 가치가 매파적 뉘앙스를 드러낸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에 급등하면서 달러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서 물가 오름세가 여전히 끈적하다는 신호가 나타난 가운데 주간 실업지표도 호조를 보였으나 달러를 강세로 돌려세우기엔 역부족이었다.

    파운드는 영국 노동당 정부의 예산안 발표 여파에 이틀 연속 크게 밀렸다. 2개월여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1.932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3.290엔보다 1.358엔(0.886%) 굴러떨어졌다.

    달러-엔이 장중 152엔선을 밑돈 것은 지난 25일 이후 처음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795달러로, 전장 1.08613달러에 비해 0.00182달러(0.168%) 올랐다. 유로-달러는 오전 장중 1.08905달러까지 상승, 지난 1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165.26엔으로 전장 166.48엔에서 1.220엔(0.733%) 낮아졌다. 유로-엔은 유럽 장에서 164.93엔까지 밀린 뒤 낙폭을 줄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4.067보다 0.148포인트(0.142%) 낮아진 103.919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장중 103.818까지 밀려 지난 2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앞서 우에다 BOJ 총재는 정책금리 동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향후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회의에서 사용했던 '우리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매번 회의마다 받은 정보와 데이터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다. 전망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면 정책 조정이 적절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쓰비시UFJ 리서치앤컨설팅의 고바야시 신이치로 이코노미스트는 "우에다의 매파적 발언은 엔화의 추가 하락을 막으려는 BOJ의 노력을 반영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 장 들어 잇달아 나온 미국의 경제지표들을 소화하면서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으나 오후 장으로 가면서 다시 약해졌다. 뉴욕증시 기술주의 급락 속에 미 국채금리는 고개를 숙였고, 엔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전달(0.2%)에 비하면 모멘텀이 강해졌다.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대비 상승률이 0.3%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 26일로 끝난 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계절조정 기준 21만6천명으로 전주대비 1만2천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23만명)를 밑돌았다.

    직전주 수치는 기존 22만7천명에서 22만8천명으로 1천명 상향 조정됐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올리버 앨런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은 여전히 해고보다는 채용을 줄여서 인건비를 관리하는 듯하다"면서 "우리가 추적하는 대부분 주요 실업수당 지표는 적어도 당장은 일반적으로 이런 일이 계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하락 흐름을 보이던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반등했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0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년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높아진 결과로, 지난 9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202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2% 목표를 하회한 바 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8925달러로 전장대비 0.596% 떨어졌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29달러 선을 밑돌았다.

    전날 영국 노동당 정부 내놓은 예산안 충격에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은 모든 구간에서 급등했다.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4.4260%로 전장대비 6.37bp 올랐다. 한때 4.57%를 살짝 웃돌기도 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11월 25bp 금리 인하를 거의 확신하는 양상을 이어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48분께 11월 25bp 인하 확률을 96.6%로 가격에 반영했다. 금리 동결 확률은 3.4%에 그쳤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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