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빅테크 실망감 확산…주식·달러↓국채 혼조
  • 일시 : 2024-11-01 06:41:54
  • [뉴욕마켓워치] 빅테크 실망감 확산…주식·달러↓국채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1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은 주식시장에 대한 차익실현 매도세가 거셌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세부 사항 등에서 높은 주가를 지지할만하지 못하다고 판단했다. 끈적이는 물가와 고용 호조 속에서도 달러 가치는 낮아졌다. 국채시장은 혼조를 보였다.

    뉴욕증시가 주요 기술 기업의 실적에 대한 우려로 강하게 밀렸다. 이날 증시의 투심을 꺾은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플랫폼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었다.

    미국 국채가격이 혼조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반등하면서 끈덕진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채권가격에 반영됐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달러인덱스(DXY)는 104선 아래로 내려갔다.

    엔화 가치가 매파적 뉘앙스를 드러낸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에 급등하면서 달러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서 물가 오름세가 여전히 끈적하다는 신호가 나타난 가운데 주간 실업지표도 호조를 보였으나 달러를 강세로 돌려세우기엔 역부족이었다.

    파운드는 영국 노동당 정부의 예산안 발표 여파에 이틀 연속 크게 밀렸다. 2개월여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뉴욕유가가 상승했다. 주요 산유국이 증산 시점을 연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틀째 유가를 지탱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전달(0.2%)에 비하면 모멘텀이 강해졌다.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대비 상승률이 0.3%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 26일로 끝난 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계절조정 기준 21만6천명으로 전주대비 1만2천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23만명)를 밑돌았다.

    직전주 수치는 기존 22만7천명에서 22만8천명으로 1천명 상향 조정됐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가 주요 기술 기업의 실적에 대한 우려로 강하게 밀렸다.

    3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8.08포인트(0.90%) 내린 41,763.4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8.22포인트(1.86%) 급락한 5,705.4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12.78포인트(2.76%) 주저앉은 18,095.1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의 투심을 꺾은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플랫폼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었다.

    두 회사의 실적 자체는 호조였다.

    MS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3.30달러를 기록했고 매출도 655억9천만달러까지 확대됐다. 두 지표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메타도 3분기 조정 EPS가 6.03달러로 전년 대비 37% 급증했고 매출도 405억9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9% 증가하며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세부 지표에 시장 참가자들이 불안감을 느꼈다는 분석이 나온다.

    MS는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부문의 성장률이 33%에 달했으나 클라우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눌렀다.

    MS의 주가는 이날 6%나 급락했는데 하루 낙폭이 6%를 넘은 것은 2022년 10월 26일의 -7.72% 이후 처음이다.

    메타 또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의 일일활성사용자수(DAP)가 전년 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점에 주가가 4% 밀렸다. 메타는 내년 자본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점도 주가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버드프라이빗웰쓰매니지먼트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열정과 잠재력만으로는 이제 충분하지 않은 단계에 이르렀다"며 "이런 회사들은 여전히 해당 주제로 레버리지를 받고 있고 장기 성장성도 유리하지만, 가격에 반영된 만큼 성장이 충분히 드러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애플과 아마존이 내놓은 3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이기는 했다.

    애플은 지난 3분기(2024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한 949억3천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64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아마존은 올해 3분기 매출이 1천589억달러, EPS는 1.43달러라고 발표했다. 마찬가지로 두 수치 모두 시장 기대치를 앞섰다.

    다만 애플은 주요 시장인 중화권에서 실적이 기대 이하였다는 점에 시간외 거래서 주가가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반면 아마존은 '깜짝 실적' 수준이라는 평가 속에 시간외 거래서 주가가 3% 넘게 뛰고 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두 기업의 실적 발표 후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더 내려갔다. 이날 마감을 앞두고 E-Mini S&P500 선물은 -1.97%, 나스닥100 선물은 -2.48%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최근 고난의 시기를 겪고 있는 인텔은 3분기에 17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를 냈지만,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3분기 매출은 132억8천만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순손실이 169억9천만달러에 달했다. EPS로 환산하면 3.88달러 손실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의 EPS는 7센트였다.

    다만 4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간외 거래서 인텔의 주가는 9% 급등하는 중이다.

    파이퍼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최고 기술적 분석가는 "미국 대선과 3분기 실적 발표 기간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일부 장기 주식에서 단기적 하락이나 소폭의 이익 실현을 예상해야 한다"면서도 "기술적 분석으로 보면 전반적으로 여전히 건설적이고 주요 평균 추세는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9월치는 대체로 월가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국 상무부는 9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9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0.3% 상승했다.

    하지만 대체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음에도 근원 PCE 가격지수가 지난 8월과 비교해 상승 각도가 가팔라졌다는 점이 우려 요소였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감소하며 5월 이후 최저치까지 내려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보다 1만2천명 줄어든 수치다.

    연준이 주시하는 고용 비용지수(ECI)는 계절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0.8% 상승했다. 이는 2분기 수치 0.9% 상승과 비교해 상승세가 약간 더뎌졌고 예상치보다도 낮았다.

    10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은 전달보다 급감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10월 감원 계획에 따른 해고 대상자 수는 5만5천59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의 7만2천821명과 비교하면 23.7%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와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떨어졌다. 기술은 3.57% 급락했으며 통신서비스와 부동산, 재료, 산업, 금융, 임의소비재까지 1% 넘게 하락했다. 유틸리티만 유일하게 1%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3.9%까지 내려갔다. 25bp 인하 확률은 96.1%까지 올라갔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81포인트(13.81%) 상승한 23.16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이 혼조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반등하면서 끈덕진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채권가격에 반영됐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00bp 오른 4.288%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20bp 오른 4.170%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0.40bp 내린 4.475%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11.0bp에서 11.8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9월 PCE 가격지수는 대체로 월가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국 상무부는 9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9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0.3% 상승했다.

    하지만 대체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음에도 근원 PCE 가격지수가 지난 8월과 비교해 상승 각도가 가팔라졌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PCE 가격지수에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뺀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또한 근원 PCE 가격지수의 월간 상승률이 0.3% 이상을 기록한 것도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근원 PCE 가격지수의 월간 상승률은 0.1~0.2%에 머물렀으나 9월 들어 0.3%로 튀면서 끈적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퍼지고 있다.

    리젼스파이낸셜의 리차드 무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가 2%에 도달하더라도 연준이 승리를 선언하고 집에 돌아갈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랜드버그 배넷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PCE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면서도 "투자자는 올해 말고 2025년 초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장 초반 상승폭을 키우던 국채금리는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했고 30년물 금리는 약보합권으로 전환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감소하며 5월 이후 최저치까지 내려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보다 1만2천명 줄어든 수치다.

    직전 주 수치는 기존 22만7천명에서 22만8천명으로 1천명 상향 조정됐다.

    연준이 주시하는 고용 비용지수(ECI)는 시장 예상보다 덜 올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분기 ECI는 계절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0.8% 상승했다. 이는 2분기 수치 0.9% 상승과 비교해 상승세가 약간 더뎌졌다.

    고용 비용의 70%를 차지하는 임금은 3분기 들어 전 분기보다 0.8% 올랐다. 2분기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졌다.

    10월 미국 기업의 감원 계획이 전달보다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사가 발표한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10월 감원 계획에 따른 해고 대상자 수는 5만5천59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의 7만2천821명과 비교하면 23.7% 감소했다.

    한편 이날 영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2년물 금리는 장 중 상승폭을 26bp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영국 집권 노동당이 내놓은 예산안이 부자 증세를 내세웠지만 결국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투매 움직임이 과격해졌다.

    ◇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달러인덱스(DXY)는 104선 아래로 내려갔다.

    엔화 가치가 매파적 뉘앙스를 드러낸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에 급등하면서 달러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서 물가 오름세가 여전히 끈적하다는 신호가 나타난 가운데 주간 실업지표도 호조를 보였으나 달러를 강세로 돌려세우기엔 역부족이었다.

    파운드는 영국 노동당 정부의 예산안 발표 여파에 이틀 연속 크게 밀렸다. 2개월여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3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1.932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3.290엔보다 1.358엔(0.886%) 굴러떨어졌다.

    달러-엔이 장중 152엔선을 밑돈 것은 지난 25일 이후 처음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795달러로, 전장 1.08613달러에 비해 0.00182달러(0.168%) 올랐다. 유로-달러는 오전 장중 1.08905달러까지 상승, 지난 1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165.26엔으로 전장 166.48엔에서 1.220엔(0.733%) 낮아졌다. 유로-엔은 유럽 장에서 164.93엔까지 밀린 뒤 낙폭을 줄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4.067보다 0.148포인트(0.142%) 낮아진 103.919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오전 장중 103.818까지 밀려 지난 2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앞서 우에다 BOJ 총재는 정책금리 동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향후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회의에서 사용했던 '우리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매번 회의마다 받은 정보와 데이터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다. 전망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면 정책 조정이 적절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쓰비시UFJ 리서치앤컨설팅의 고바야시 신이치로 이코노미스트는 "우에다의 매파적 발언은 엔화의 추가 하락을 막으려는 BOJ의 노력을 반영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 장 들어 잇달아 나온 미국의 경제지표들을 소화하면서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으나 오후 장으로 가면서 다시 약해졌다. 뉴욕증시 기술주의 급락 속에 미 국채금리는 고개를 숙였고, 엔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전달(0.2%)에 비하면 모멘텀이 강해졌다.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대비 상승률이 0.3%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 26일로 끝난 한 주간의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계절조정 기준 21만6천명으로 전주대비 1만2천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23만명)를 밑돌았다.

    직전주 수치는 기존 22만7천명에서 22만8천명으로 1천명 상향 조정됐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올리버 앨런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은 여전히 해고보다는 채용을 줄여서 인건비를 관리하는 듯하다"면서 "우리가 추적하는 대부분 주요 실업수당 지표는 적어도 당장은 일반적으로 이런 일이 계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하락 흐름을 보이던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반등했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0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년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높아진 결과로, 지난 9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202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2% 목표를 하회한 바 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8925달러로 전장대비 0.596% 떨어졌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29달러 선을 밑돌았다.

    전날 영국 노동당 정부 내놓은 예산안 충격에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은 모든 구간에서 급등했다.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4.4260%로 전장대비 6.37bp 올랐다. 한때 4.57%를 살짝 웃돌기도 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11월 25bp 금리 인하를 거의 확신하는 양상을 이어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48분께 11월 25bp 인하 확률을 96.6%로 가격에 반영했다. 금리 동결 확률은 3.4%에 그쳤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가 상승했다. 주요 산유국이 증산 시점을 연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틀째 유가를 지탱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5달러(0.95%) 오른 배럴당 69.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61달러(0.84%) 상승한 배럴당 73.16달러에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산유량 증가 계획을 연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이날도 이어졌다.

    이날 상승으로 WTI 가격은 이번 달 1.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상승률이다.

    앞서 전날 외신은 OPEC+가 석유 수요 감소와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로 산유량 증대 시점을 한 달 이상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계획한 시점은 오는 12월이었다.

    OPEC+는 이르면 다음 주에 산유량 증대 시점의 연기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OPEC+는 12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18만배럴 더 늘릴 계획이었다.

    중국 경기가 반등했다는 소식도 유가에 하방 지지를 제공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다.

    10월 중국 제조업 활동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확장세로 돌아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조치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한편으로는 미국 대선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만큼 불확실성을 고려해 원유 시장의 거래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리포오일어쏘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 창립자는 "시장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 석유 생산과 제재, 가격에 영향을 미칠지 파악하려 하고 있다"며 "앞으로 5일간 중동에서 시장을 좌우할 만한 중요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선거 결과를 기다리면서 거래가 침체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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