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올해 韓 성장률 2.2%로 하향…4분기 과잉 긴축 위험
한은 금리 인하 속도 빨라질 듯…최종금리는 2%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씨티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했다.
지난 9월 광공업생산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데다, 정책 조합상 4분기 과잉 긴축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씨티는 3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전분기대비 0.6%에서 0.5%로 낮추고, 올해 성장률도 2.3%에서 2.2%로 내린다고 밝혔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그대로 유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우리나라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0.2% 줄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예상치 0.64%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전산업 생산 역시 0.3% 감소해 전달의 1.3% 증가에서 다시 위축됐다.
씨티는 통화 및 재정정책 조합이 4분기 경제에 과도한 긴축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4분기 재정지출을 10조원 삭감하기로 하면서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으며, 3.25%의 정책 금리는 여전히 제약적인 수준이라는 것이다.
지난 9월 주택담보대출금리는 급등했으며,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도 10월 들어 반등했다. 주담대 금리는 8월 3.51%에서 9월에 3.74%로 높아졌다.
씨티는 한국은행이 오는 11월 24일부터 12월 24일까지 한 달간 단기 자금 시장의 유동성을 풍부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4분기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재원을 끌어다 쓸 예정인 데다 정부가 한은 대출을 상환해야 하고, 연말 비우호적인 계절성이 나타날 것에 대한 대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는 한은의 금리 인하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긴축적 재정 기조와 타이트한 거시건전성 조치 등 때문에 한은이 더 빠른 속도로 금리 인하에 나서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2025년과 2026년에도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정치적 압박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는 내년 1월과 4월, 7월, 그리고 2026년 1월과 7월 각각 5차례 기준금리가 25bp씩 인하될 것이라면서 최종 금리가 2%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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