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월 비농업고용 1만2천명 증가에 그쳐…허리케인 여파에 쇼크(종합)
노동부 "일부 데이터 허리케인 영향 받았을 가능성 커…수치화 어렵다"
실업률 4.1%…예상치·전월치와 같아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대폭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는 1일(현지시간) 미국의 10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1만2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를 덮친 허리케인 밀턴과 헐린의 영향으로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큰 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었다. 다만, 이번 수치는 예상치보다도 훨씬 낮았다.
10월 수치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 11만3천명 증가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대체로 10~11만명 증가 정도를 예상했으나, 허리케인에 따라 지표가 혼탁할 수 있으며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앞서 JP모건 트레이딩 데스크는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만명 이하로 떨어질 확률은 5%라며, 이 경우 주식 시장은 투매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노동부 측은 9월 말 있었던 허리케인 헐린은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가 집계되기 이전에 발생했고, 허리케인 밀턴은 10월 비농업 부문 조사 범위 기간 내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동부 측은 "일부 업권 데이터가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허리케인이) 전국 고용, 시간, 수입 추정치에 미친 순 영향을 정확하게 수치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월 가계 조사 설문은 대체로 통상적인 절차에 거쳐 수집됐다"며 "가계 조사 설문 응답율은 통상적 범위 내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농업부문 고용이 산출되는 기업과 정부기관 등 고용주 대상 조사(Establishment Survey)의 1차 응답률은 "평균보다 훨씬 낮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받은 지역과 피해를 받지 않은 지역에서의 정보 수집률은 비슷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허리케인이 10월 실업률에 미친 영향은 식별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10월 실업률은 4.1%를 기록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월 수치와도 같았다.
한편, 미 노동부는 지난 8월과 9월 고용 수치도 하향 조정했다.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기존 15만9천명 증가에서 7만8천명 증가로 8만1천명 하향 조정됐다. 9월 수치는 기존 25만4천명 증가에서 22만3천명 증가로 3만1천명 하향했다. 8월과 9월 수치가 기존보다 11만2천명 하향 조정된 셈이다.
10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서는 제조업 부문 직업이 4만6천개 감소했다. 노동부는 이 중 4만4천명의 감소는 교통 기기 제조업체들의 파업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보잉의 파업으로 4만4천명 정도가 영향을 받았다는 뜻이다.
10월에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 업종 내에서는 임시 서비스 취업자(temporary help services)가 4만9천명 줄었다.
건축 부문에서는 고용이 8천명 늘어났다. 헬스케어에서는 5만2천명, 정부 부문에서는 4만명의 고용이 늘어났다.
이외 채광, 채석, 석유 및 가스 추출, 도매 무역, 소매업, 운송 및 창고 보관, 정보, 금융 활동, 레저와 접객 부문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10월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13달러(0.4%) 오른 35.46달러였다. 예상치 0.3% 상승보다 살짝 높은 수준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 오르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주간 평균 노동 시간은 34.3시간으로, 전월과 같았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2.6%로, 전월 대비 0.1%P 낮아졌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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