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연 국금과장 "외환시장 연장거래 보다 많은 유동성 희망"
RFI 비거주자 경상거래·eFX 허용 여부 검토
제3자 FX 관련 컷오프 타임 이슈도 해결 노력
이달 3억불 규모 호주달러표시 외평채 발행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7월 우리나라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됨에 따라 "보다 많은 유동성을 갖고 거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유창연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이 밝혔다.
유 과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콘랜드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캐피털 마켓 콘퍼런스 2024'에 참석해 '외환시장 구조개선 경과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연장 시간대의 거래가 제법 나쁘지 않게 잘 되고 있다"면서도 유동성 확대를 위해 추가 개선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3개월 동안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 평균 거래량은 약 116억불로 늘었으며, 이는 지난 5년에 비해 약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연장된 거래 시간인 오후 3시 반부터 새벽 2시까지 거래는 약 16억불로, 정규장 시간대의 약 16%를 차지했다.
유 과장은 "연장된 거래 시간대를 포함한 원화의 변동성의 경우에도 다른 통화와 대비했을 때 비교적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추가 개선사항으로 해외 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의 비거주자 경상거래 허용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RFI가 해외에 있는 기업들의 수출입 물량을 처리할지 고민하고 있으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휴먼 딜러' 없이 전자거래시스템(eFX) 운영이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에서도 연장 시간에 딜러 없이 거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3자 FX가 제도적으로 허용됐지만 시장 관행상 활성화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 과장은 "로컬 커스터디언(수탁은행)의 경우 제 3자 FX거래와 관련해 아침 10시까지 원화 결제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런 '컷오프타임' 이슈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과 해결 방안을 모색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 과장은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구조개선 사항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조 개선을 설명하기 위한 IR 자리를 적극적으로 마련해나가겠다"면서 지난 6월에 달러표시 외평채를 발행했으며 11월에도 호주달러 표시 채권을 약 3억불 한도로 추가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과장은 "내년 11월에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경우에는 일본 투자자를 포함한 캐나다, 호주, 또는 중동 투자자들같이 '뉴머니'가 들어와야 하는데 아직 구조개선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기회에 호주 투자자들에게 우리 시장의 개선 상황을 설명할 IR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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