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트럼프 되돌림 속 약세…경계감에 낙폭은 축소
아이오와주 여론조사가 촉매 역할…베팅사이트서 트럼프 승률 후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트레이드'가 일정 부분 되돌려졌다.
지난 주말 공화당 우세 지역인 아이오와주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반등했다는 인식이 퍼졌다. 다만 초박빙 접전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달러는 장중 낙폭을 상당히 축소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2.151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2.971엔보다 0.820엔(0.536%) 하락했다.
달러-엔은 유럽 장중 151.537엔까지 밀려 지난달 25일 이후 최저치를 찍은 뒤 낙폭을 축소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757달러로, 전장 1.08360달러에 비해 0.00397달러(0.366%)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 초반에는 1.0961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로는 내리막을 걸었다.
유로-엔 환율은 165.47엔으로 전장 165.77엔에서 0.300엔(0.181%) 낮아졌다. 유로-엔은 뉴욕 오후 장 들어서는 대체로 165.5~165.6엔 사이의 좁은 범위에서 횡보하는 양상을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4.309보다 0.402포인트(0.385%) 내린 103.907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유럽 거래에서 103.575까지 밀려 지난달 2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뉴욕 오후 장으로 접어들면서부터는 반등 흐름에 더 탄력이 붙었다.
지난 두차례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했던 아이오와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이 트럼프 트레이드를 되돌리는 촉매로 작용했다.
지난 2일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현지 매체 디모인레지스터 등이 지난달 28∼31일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808명을 조사한 결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는 47%,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는 44%였다. 해리스 후보가 오차범위(±3.4%포인트) 내 우위를 보인 결과다.
해당 조사가 나온 뒤 각종 이벤트에 대한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은 50% 후반대로 후퇴했다. 한때 60% 후반대까지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꽤 낮아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40% 초반대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는 이날 오후 기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률은 52%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승률은 48%로 각각 추정했다. 여론조사 등을 반영한 자체 모델로 1천번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다.
'트럼프 리스크'의 가늠자로 여겨지곤 하는 멕시코 페소화는 이날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달러-페소 환율은 20.1166페소로 전장대비 0.785% 하락(페소 강세)했다. 한때 19.9585페소까지 급락한 뒤 낙폭을 축소했다.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내일은 향후 4년간 세계 경제와 지정학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매우 치열한 하원(의원) 경쟁을 포함한 결과와 그 결과를 언제 알게 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BNP파리바의 전략가들은 "트럼프가 이긴다면, 시장은 훨씬 더 높은 관세 환경의 위험을 완전히 가격에 반영해야 하므로 우리는 (달러) 롱 포지션을 지지한다"면서 "반대로 해리스가 이긴다면, 시장이 이미 달러 롱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환경에서, 위험 프리미엄이 가격에서 제거됨에 따라 우리는 달러가 더 낮게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별다른 미국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금리 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번 주 25bp 금리 인하를 거의 확신하는 베팅을 이어갔다. 연준은 오는 6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6분께 이번 주 25bp 인하 확률을 98.0%로 가격에 반영했다. 금리 동결 확률은 2.0%에 그쳤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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