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요빈의 외환분석] 美대선 전 쉬어가기
  • 일시 : 2024-11-05 07:57:42
  • [노요빈의 외환분석] 美대선 전 쉬어가기



    (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대선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채 한산한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현지시각) 대선 당일까지 트럼프와 해리스 두 후보 간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 양상이 벌어지면서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는 어려워졌다.

    실수급 주체들도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결과를 확인하고 가자는 인식을 보이면서 거래량은 부진할 수 있다. 연장시간대 기준 일별 거래량은 4거래일 연속 100억 달러에 못 미쳤다.

    간밤 뉴욕장도 빅 이벤트를 앞두고 변동성이 제한됐다. 달러 인덱스는 103.908로 마감해, 전장 국내장의 종가 무렵(103.705)보다 0.20% 상승했다.

    최근 달러-원은 종가 기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장중 호가가 얇아지는 시간대에 변동성을 보인다면 하방 위험이 우세한 모습이다.

    정규장에서 달러-원은 1,390원대를 상단으로 레벨 조정 국면에 있다.

    이는 해리스가 막판에 선전하는 대선 구도와 비슷하다. 지난 주말(1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예상 밖 뒷심을 보이면서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실제로 2일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공화당 우세 지역인 아이오와주에서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후보를 앞섰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에선 오차 범위 내 경쟁이 팽팽하다. 특히 뉴욕타임스(NYT)-시에나대학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 지지율이 각각 48%로 동률을 이루며 초박빙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뒤늦게 해리스를 지지하는 숨은 표인 '샤이 해리스'에 좀 더 주목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트럼프 당선을 유력하게 반영해 온 '트럼프 트레이드'가 이벤트 전 조정을 받을 여지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못지않게 상·하원 선거에 따라 시장에 미칠 영향이 달라질 거라는 점도 변수다. 대선과 총선을 공화당이나 민주당 어느 한쪽이 모두 이긴다면 재정 지출 계획 혹은 세제 개편에 추진력이 좌우될 수 있다.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세우고 관망하는 심리도 엿보인다.

    달러-원은 이벤트 관망 속에 주변국 통화 움직임에 연동할 수 있다.

    일본 금융시장은 전일 '문화의 날'로 휴장한 후 개장한다. 중국은 전날부터 8일까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를 이어간다.

    중국 당국의 금리 인하와 재정정책을 조합한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지속한 와중에 위안화는 미 대선 관련 소식에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외환보유액이 강달러 여파로 많이 감소했다. 10월 말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42억8천만 달러 감소한 4천156억9천만 달러를 집계됐다.

    개장 전 8시엔 우리나라 10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장중 중국의 10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결정이 있다.

    간밤 미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코앞에 둔 뉴욕증시는 대기상태에 들어갔다.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72.7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70.90원) 대비 3.30원 오른 셈이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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