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1.3%↑·예상치 하회…3년9개월만 최저(종합)
  • 일시 : 2024-11-05 08:41:07
  • 10월 소비자물가 1.3%↑·예상치 하회…3년9개월만 최저(종합)

    석유류 10.9% 떨어져 15개월만에 최대 하락…채소류 15.6%↑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올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를 기록하면서 3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석유류 물가가 10% 이상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지만, 채소류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4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3% 상승했다.

    2021년 1월 0.9% 이후 4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과 3월 3.1%로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지난 8월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인 2.0%에 도달한 데 이어 9월과 10월에는 두 달 연속 1%대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이기도 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증권사 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10월 물가가 평균 1.4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의 상승 폭은 1.8%였다. 전월보다 0.2%포인트(p) 둔화한 수치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1.7%로 전월보다 0.1%p 낮아졌다.

    생활물가지수는 1.2% 올라 전월보다 0.3%p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간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신선식품지수도 1.6% 오르면서 전월 대비 상승 폭이 1.8%p 둔화했다.

    특히 신선과실은 10.7% 하락해 신선식품지수를 끌어내렸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1.2% 상승했다. 농산물의 상승 폭도 1.2%로 같았다.

    다만, 채소류는 15.6% 올라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지속했다.

    2022년 10월(22.1%)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품목별로는 배추(51.5%), 상추(49.3%), 무(52.1%) 등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공업제품은 0.3% 떨어졌고, 전기·가스·수도는 3.0% 상승했다.

    공업제품 중에서 석유류는 10.9% 하락하면서 물가 둔화세를 주도했고 가공식품은 1.7% 올랐다.

    석유류 물가 하락 폭은 2023년 7월(-25.9%)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서비스 부문은 2.1% 상승했다.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의 상승 폭은 각각 0.9%, 2.9%로 집계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과 외식 제외 상승률은 모두 2.9%였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0.3%p 높아졌다.

    지난달 물가 상승에는 개인서비스가 0.96%p 기여했다. 외식과 외식 제외 기여도는 각각 0.41%p, 0.56%p였다.

    농산물의 기여도는 0.05%p에 그쳤고 석유류의 기여도는 -0.46%p였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채소와 외식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됐지만 석유류의 물가 기여도가 가장 크게 하락했고 과실 가격도 안정화됐다"고 평가했다.

    향후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기상이변과 외부 환경에 따라 농산물, 석유류 등의 물가가 변동될 것"이라며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 단언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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