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 약세…대선 D-데이에 숨죽인 외환시장
일부 통화 옵션 시장 변동성 확대…"시장 요동 대비"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이 된 가운데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숨을 죽이는 분위기다. 다만, 일부 통화 옵션 시장에서 변동성은 증폭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 52분께(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2.036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52.151엔보다 0.115엔(0.08%)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949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1.08757달러보다 0.00192달러(0.18%) 상승했다.
유로-엔 환율은 165.61엔으로, 전일 종가인 165.47엔보다 0.14엔(0.08%)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DXY)는 전장 마감 103.907보다 0.176포인트(0.17%) 하락한 103.731을 기록했다.
미국의 47대 대통령 선거가 당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에서는 본투표가 시작됐다. 현지시간으로 이날 0시를 기준으로 미국 북동부 뉴햄프셔주의 작은 마을인 딕스빌노치를 필두로 유권자들의 선택이 시작됐다.
CNN에 따르면 딕스빌노치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3표를 기록해 동률을 이뤘다.
이날 투표는 대부분의 주에서 오전 5∼8시부터 투표를 시작해 오후 7∼9시 사이에 마감하게 된다. 그러나 대선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 중 한 곳인 서부의 네바다주는 가장 늦은 오후 10시에 투표소를 닫는다.
외환시장에서는 전일 펼쳐진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리기가 이날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대선 막바지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근소하게 레이스를 앞섰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그간 시장이 다소 과격하게 '트럼프 트레이드'를 반영해온 만큼 이에 대한 되돌림이 펼쳐지고 있다.
달러 포지션 측면에서도 매수 포지션을 '파(par)' 부근으로 돌리려는 움직임이 관측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선임 리서치 전략가는 "이날은 모두 관망모드"라며 "그 누구도 확신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밤 결과가 알려지면 시장은 요동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통화의 옵션 시장에서 변동성은 이미 증폭하고 있다.
간밤 유로화와 멕시코 페소화에 대한 오버나이트 옵션 변동성은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LSEG에 따르면 일부 외환 플랫폼에서 간밤 유로 오버나이트 변동성은 브렉시트 사태인 2016년 6월 이후 최대로 증폭했다.
브라운 전략가는 이에 대해 "시장이 향후 24시간 정도 동안 예상하는 변동성을 일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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