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서비스업 호조에도 장기물 강세 전환…'해리스+입찰'
美 대선 일부 예측 해리스 우세로…英 이코노미스트 "해리스 56%"
ISM 서비스업 PMI 27개월來 최고…고용지수도 개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대선 당일 미 국채가격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단기물이 장중 낙폭을 축소한 가운데 중장기물은 강세로 전환했다.
국채가격은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 '서프라이즈'에 장 초반에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우세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결정적으로 10년물 입찰 결과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흐름이 되돌려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5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90bp 내린 4.290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080%로 같은 기간 3.20bp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한때 4.2410%까지 오른 뒤 후퇴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40bp 낮아진 4.450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날의 13.3bp에서 8.2bp로 축소됐다.(불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오전 10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자 빠르게 상승폭을 확대했다.
ISM에 따르면 10월 서비스업 PMI는 56.0으로 전달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22년 7월(56.4) 이후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53.8)를 웃돈 결과다. 4개월 연속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상회했다.
서비스업 PMI의 하위지수 중 고용지수는 53.0으로 9월(48.1)보다 4.9포인트 상승, 2023년 8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10월 비농업부문 고용(+1만2천명)이 시장 예상을 대폭 밑돈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브래들리 손더스 이코노미스트는 ISM 서비스업 PMI에 대해 "서비스 섹터가 계속해서 날아오르고 있음을 시사하며, 최근 제조업의 약세와는 대조적"이라고 말했다. 고용지수에 대해서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 데이터의 약세를 고려할 때 안심할 만한 일이지만,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금리를 25bp 인하하는 결정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선거 예측 사이트들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근소하게 앞선다는 최종 예측 결과가 나왔다. 국채금리는 오전 장 후반 무렵으로 가면서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한 최종 예측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전날 50%에서 56%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은 43%로 전날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어제 발표된 67개 여론조사 중 44개에서 해리스는 우리의 이전 예상보다 더 나은 수치를 보였다"면서 "특히 러스트벨트의 데이터가 유리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여론조사 분석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는 최종 예측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확률을 50%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은 49%로, 선거인단 승자가 나오지 않을 확률은 1% 미만으로 각각 추정했다.
이 사이트의 예측 모델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 것은 지난달 17일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계속 우세를 보여왔는데, 투표 당일에 역전이 발생한 것이다.
국채금리는 뉴욕 오후 1시 10년물 입찰 결과가 나오자 레벨을 빠르게 낮췄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입찰 결과 발표 직후 4.3680%로 뛰어오르기도 했으나 즉각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입찰에서 420억달러 규모 1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347%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066%에 비해 28.1bp 높아진 것으로,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은 2.58배로 전달 2.48배에 비해 높아졌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47배도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 4.350%를 약간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이번 주 25bp 금리 인하를 거의 확신하는 베팅을 이어갔다. 연준은 6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23분께 이번 주 25bp 인하 확률을 97.4%로 가격에 반영했다. 금리 동결 확률은 2.6%에 그쳤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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