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 대선 당일 달러 약세…막판 해리스 모멘텀↑
英 이코노미스트 "해리스 56% vs 트럼프 43%"
美 서비스업 PMI '서프라이즈' 반짝 영향에 그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미 대선 당일 약세를 나타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막판에 근소하게 우세를 점한 게 아니냐는 인식이 퍼지면서 그간의 달러 강세 베팅이 되돌려졌다.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는 '서프라이즈'를 선사했으나 영향은 잠시에 그쳤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1.531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2.151엔보다 0.620엔(0.407%) 하락했다.
달러-엔은 2거래일 연속 밀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1.09251달러로, 전장 1.08757달러에 비해 0.00494달러(0.454%) 올랐다. 유로-달러가 종가 기준으로 1.09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다.
유로-엔 환율은 165.54엔으로 전장 165.47엔에서 0.070엔(0.042%) 높아졌다. 유로-엔은 오전 장중 166엔을 살짝 넘어선 뒤 오름폭을 축소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3.907보다 0.453포인트(0.436%) 내린 103.454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유럽 거래에서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뉴욕 오전 10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자 잠시 고개를 드는 듯했으나 금세 힘이 약해졌다.
ISM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서비스업 PMI는 56.0으로 전달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22년 7월(56.4) 이후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53.8)를 웃돈 결과다. 4개월 연속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상회했다.
서비스업 PMI의 하위지수 중 고용지수는 53.0으로 9월(48.1)보다 4.9포인트 상승, 2023년 8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10월 비농업부문 고용(+1만2천명)이 시장 예상을 대폭 밑돈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대선 당일을 맞아 일부 선거 예측 사이트들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근소하게 앞선다는 최종 예측이 나왔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전날 50%에서 56%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은 43%로 전날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어제 발표된 67개 여론조사 중 44개에서 해리스는 우리의 이전 예상보다 더 나은 수치를 보였다"면서 "특히 러스트벨트의 데이터가 유리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여론조사 분석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는 최종 예측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확률을 50%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은 49%로, 선거인단 승자가 나오지 않을 확률은 1% 미만으로 각각 추정했다.
이 사이트의 예측 모델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 것은 지난달 17일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계속 우세를 보여오다 투표 당일에 역전이 발생한 것이다.
반면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DDHQ)의 예측은 계속 트럼프 우세를 가리켰다. 더힐과 DDHQ의 예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은 54%, 해리스 부통령은 46%를 각각 나타냈다.
'트럼프 리스크'의 가늠자로 여겨지곤 하는 멕시코 페소화는 전날에 이어 또 장중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달러-페소 환율은 20.0787페소로 전장대비 0.188% 하락(페소 강세)했다. 한때 20.3554페소까지 급등한 뒤 내림세로 돌아섰다.
모넥스 USA의 헬런 기븐 외환 트레이더는 "우리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즉 달러 강세 및 높은 국채 수익률이 다소 되돌려지는 것을 목도했다"면서 "우리는 달러가 현재 범위에 꽤 가깝게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오늘 밤 (투표)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할 때까지 (변동률이) 0.25% 이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이번 주 25bp 금리 인하를 거의 확신하는 양상을 이어갔다. 연준은 오는 6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8분께 이번 주 25bp 인하 확률을 97.5%로 가격에 반영했다. 금리 동결 확률은 2.5%에 그쳤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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