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올지 모른다'…달러-원, 美대선 트레이드 되돌림 얼마나
  • 일시 : 2024-11-06 12:59:31
  • '트럼프 올지 모른다'…달러-원, 美대선 트레이드 되돌림 얼마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을 맞아 서울외환시장에서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게 반영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한때 1,399원선으로 치솟으며 대선 관련 위험을 반영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환시 참가자들은 미 대선 결과와 관련해 "예상보다 변동성 장세가 길어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은 위험 회피와 달러 매수로 이어졌다.

    미국의 경우 주별로 투표 시간대가 다른 데다 우편 투표에 따른 개표에 시간이 걸릴 경우 짧게는 2일에서 길게는 일주일까지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만약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당선되더라도 대선 결과에 트럼프 진영이 불복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불확실성은 더욱 길게 갈 수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미 대선 결과가 임박하면서 변동성 장세에 대비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대선 결과에 승복하는 상황까지 가더라도 이후의 상황에 대한 변동성 장세가 일주일, 한 달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며 "상황을 예단하기보다 그때 그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이 저점을 낮출 가능성은 낮고, 오히려 1,400원대로 진입할 확률이 더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후보 당선이 달러 강세, 해리스 후보 당선은 달러 강세 해소로 나뉘는 흐름을 보여왔다.

    10월 이후 달러-원 상승세에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불거지자 트럼프 트레이드가 더해지면서 달러화는 상승폭을 더했다.

    하지만 11월로 접어들면서 그동안 반영되지 않았던 해리스 당선 가능성이 부각되자 달러-원 환율은 1,391원대에서 1,368원대로 레벨을 되돌렸다. 그동안의 트럼프 트레이드가 일부 되돌림 장세를 보인 셈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미 대선을 앞두고 얼마나 시장 포지션이 기울어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동안의 달러 강세가 선거 결과가 나오면 되돌림을 보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양상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현 레벨에서 대선 관련 포지션을 크게 잡지는 못할 것 같다"며 "시장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데 1,300원선 저점으로 다시 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얼마나 현재 환율에 녹아 있는지가 애매하고, 과거의 기억이 강하게 작용한 듯하다"며 "그렇다고 해서 해리스 당선시 원화 강세 요인이 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환율이 조정을 받는다 해도 1,350원선까지 내리는 정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대선 직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점은 달러-원 환율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현재 환율은 대부분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반영된 수준이라고 본다"며 "대선 직후 FOMC의 금리인하가 예정돼 있어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달러화가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오히려 대선 결과가 나오면 환율이 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면 환율 반응이 좀 더 클 수 있다"며 "그동안 트럼프 여파로 높게 유지된 부분이 빠지면서 다시 1,300원선을 향해 전저점을 테스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워 변동성 장세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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