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백브리핑] 美 '생애 첫 주택' 구매 연령 늦어져…역대 최고치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미국에서 생애 첫 주택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연령이 늦어져 최고치를 찍었다.
4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는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첫 주택 구매자의 평균 연령이 38세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의 35세보다 높아진 수준으로 20대 후반이었던 1980년대에 비해 크게 늦어졌다. 지난 2년간 첫 주택 구매자의 가구 소득이 2만6천달러 증가했지만, 주택 구입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NAR에 따르면 주택 구매자 평균 연령은 지난해 49세에서 56세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재구매자 역시 작년 58세에서 61세로 증가했다.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시카 라우츠는 "고령 첫 주택 구매자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 학자금 대출, 자동차 할부금, 신용 카드 부채 등 다른 빚을 갚으면서 더 오랜 기간 저축해야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올해 첫 주택 구매자의 비율은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24%로 전년 동기의 32%에서 감소했다. 이는 1981년 NAR이 이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비중이다. 주택 시장이 폭락했던 2008년 이전에는 첫 주택 구매자 비중이 40% 수준이었다.
라우츠는 "주택 재고와 주택 가격의 부족이 젊은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준다"며 "특히 잠재적 첫 주택 구매자들은 인플레이션, 임대 비용, 학자금 부채 및 기타 대출 상환으로 인해 계약금 저축을 고려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윤구 기자)
◇ JP모건 다이먼 부인, 해리스 지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의 부인인 주디스 켄트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하는 현장 유세에 나섰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 외신이 3일 보도했다.
다이먼 CEO와 40년 넘게 결혼생활을 이어온 켄트는 지난 3일 미시간주 랜싱을 방문해 유권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미시간주는 선거 승리에 필요한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이다.
해리스 측이 낸 성명에 따르면 켄트는 "나는 해리스의 지지자인 것이 자랑스러우며, 유권자들과 이야기하고 해리스와 팀 월츠(부통령 후보)에 투표하도록 독려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켄트는 해리스와 월츠가 "모든 미국인을 위해, 희망적이고 낙관적인 미래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이먼 CEO는 이번 선거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켄트의 발언과 관련해 JP모건은 논평을 거부했다고 BI는 전했다. (문정현 기자)
◇ 왜 트럼프는 사라지지 않는가? 美 정치의 복잡한 진실
미국 대선이 다가오는 가운데 여러 법적 문제와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새로운 길'과 '우리는 돌아가지 않는다'는 구호를 내세우며 대선 후보로 나섰지만, 트럼프는 여전히 견고한 지지층을 유지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이러한 현상이 단순히 민주당의 실패로만 볼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세계적으로 부유한 민주국가들이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으며, 각국의 유권자들은 공통으로 현 상황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급등과 생활비 증가로 인한 경제적 불안이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스웨덴과 핀란드, 뉴질랜드에서는 중도좌파 정부가, 호주와 벨기에에서는 중도우파 정부가 패배했다. 좌우를 가리지 않는 정권 교체 현상은 각국의 고유한 상황에서 비롯됐지만, 미국에서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진영은 생활비 문제를 효과적인 정치적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공화당의 정책이 오히려 더 큰 재정 적자와 세금 인상을 초래할 수 있음에도, 유권자들의 불만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반면 해리스 캠페인은 현 정부의 정책을 방어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NYT는 이번 대선이 미국 정치의 복잡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한다.
매체는 "유권자들은 변화와 안정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으며, 이러한 혼란스러운 정치 지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트럼프의 지속적인 영향력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현대 민주주의가 직면한 더 깊은 도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수지 기자)
◇ 美 뉴저지 교외 지역, 120년 만에 주류 판매 금지 폐지 예정
뉴저지 교외 지역인 해든 하이츠에서 120년 만에 주류 판매 금지법이 폐지될 예정이다.
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해든 하이츠는 주민 투표를 통해 주류 판매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주류 판매가 허용되면 인구 3천명당 1개의 소매 주류 면허를 허용하는 주법에 따라 최대 두 개의 면허 발급이 가능하게 된다.
해든 하이츠 인구는 거의 7천500명에 달한다.
현재 해든하이츠는 뉴저지에서 소매업 면허를 허용하지 않는 30개 지방 자치단체 중 하나다.
재커리 호크 해든 하이츠 시장은 여론이 동의하면 시의회가 식당에서 주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마 2025년 여름쯤에는 무언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르면 12월이나 1월에 시의회에서 공청회를 열어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시윤 기자)
◇ 지팡이 놓고 온 노인 봉사자에 벌금 물린 英 시의회
영국 웨스트 미들랜즈주 월솔 시의회가 노인 봉사자에게 쓰레기 무단투기 벌금을 물렸다가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
4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월솔 시의회는 지난 9월에 앨런 데이비스에게 쓰레기 무단투기를 이유로 150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했다. 고지서에는 벌금을 내지 않으면 최대 2천500파운드까지 벌금이 확대되는 소송이 진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의회가 데이비스에게 벌금을 통보한 이유는 그가 지팡이를 버렸다고 간주했기 때문이다. 알드리지 길가에 방치된 지팡이의 주인을 CCTV로 추적했다. 데이비스는 지팡이로 거동하는 노인이었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이웃 주민과 함께 매일 주변을 청소하는 자원봉사자다. 지팡이를 떨어뜨린 건 그날 봉사 중 실수였다. 데이비스는 지팡이를 버릴 의도도 없이 투기한 사람이 돼버렸다. 그동안 자비를 들여 공원을 가꿨지만, 이에 대한 보상은커녕 벌금이 돌아온 셈이다.
데이비스가 항의하자 시의회는 이메일로 문의하라며 소통을 거부했다. 그러다가 언론과 주민들이 반발하자 벌금 부과를 취소했다.
월솔 시의회는 "이 사건과 관련된 구체적인 상황을 확인했고, 데이비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재헌 기자)
◇ 中 2030 '청소년 요양원' 주목…불안한 사회의 단면
최근 중국에서는 청소년 요양원으로 불리는 숙박 시설이 주목받고 있다.
청소년 요양원은 세련된 시설이나 고급 서비스와는 거리가 먼 민박집에 불과하지만, 도시 생활에 지쳐 정신적 치유를 갈망하는 젊은이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5일 중국 SNS 데이터 분석업체 노바르카에 따르면 중국판 소셜미디어 웨이보와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 등에서 청소년 요양원을 언급하는 게시물이 급증하고 있다.
해가 뜨면 일어나고 어두워지면 잠자리에 드는,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삶을 동경하는 중국 젊은이들은 청소년 요양원에 몰려들고 있다.
중국에서 1990년 이후 출생한 20~30대는 대부분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왔다.
어린 시절 학교와 학원에서 주입식 교육을 받았고 치열한 입시 전쟁을 거쳤지만, 중국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지며 고학력자마저도 '졸업 후에는 실업'이라는 상황 속에 취업난을 겪었다.
청소년 요양원은 그런 현실 세계와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의 안식처다.
중국 저장성 쑤저우에서 청소년 요양원을 운영하는 장자오쯔(26) 씨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손님들은 집으로 돌아갈 때쯤이면 얼굴색이 좋아진다"고 전했다. (정윤교 기자)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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