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트럼프 재선 유력에 급반등…17.60원↑
트럼프, 해리스 누르고 승기…강달러 재점화
네고·스무딩에 1,400원은 사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되면서 두 자릿수 급등했다. 2년 만에 고점을 경신하면서 1,400원을 바짝 위협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7.60원 급등한 1,396.2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11월 7일(1,401.20원) 이후 가장 높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4.60원 내린 1,374.00원에 개장했다. 전일(현지시각) 미국 대선 당일에 간밤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를 보인 영향이다.
하지만 아시아 장에서 선거 개표가 시작되면서 분위기는 빠르게 반전됐다.
장 초반부터 트럼프는 경합주를 중심으로 우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말 해리스가 뒷심을 발휘할 거란 전망은 되돌려지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재개했다.
달러 인덱스는 103.3대로 시작해 급등했다. 정규장 마감 무렵에는 105.2대까지 약 1.7% 상승했다. 유로화, 엔화, 위안화 등도 일제히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원도 반등한 이후 상승 폭을 두 자릿수대로 확대했다.
예상보다 일찍 트럼프 후보가 더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베팅사이트에서도 트럼프 승리를 점치는 전망이 확산했다.
점심시간 무렵 달러-원은 1399.70원에서 장중 고점을 찍었다. 네고 물량과 외환당국의 미세 조정(스무딩)에도 1,400원을 바짝 위협했다.
뉴욕타임스(NYT)가 자체 분석 도구를 통해 예측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의 승리 확률을 95%로 사실상 '매우 유력'하다는 수준까지 높아졌다.
동시에 공화당은 상원의원 선거에서 최소 2석을 추가로 확보하며 4년 만에 연방 상원에서 다수당 자리를 탈환했다. 하원 선거 개표가 이어지면서 '레드 스윕'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옮겨갔다.
미 대선 및 의회 선거 결과를 경계하면서 달러-원은 1,390원 중반대를 저점으로 두 자릿수 상승세를 유지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미국 하원 선거 결과에 주목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상원과 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차지하는 '레드 스윕'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됐다.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공화당이 선거를 스윕(싹슬이)하면 달러-원이 충격을 받을 수 있으나, 불확실성 제거로 해석되는 부분도 나올 수 있다"며 "어느 쪽이 더 강하게 작용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찍이 정치적 리스크가 대두됐기에 영향력은 며칠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아직 달러-원은 전망하기엔 시기상조"라며 "오늘 네고가 상당히 많이 나와, 예상한 대로 1,400원은 지키고 레벨이 좀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 국채 금리가 잘 안 빠지고 있다"며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통화·재정 정책이 무엇이 달라질지 확인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4.60원 내린 1,374.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9.70원, 저점은 1,374.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25.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91.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4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52% 하락한 2,563.51에, 코스닥은 1.13% 하락한 743.31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07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1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4.04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6.4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21달러, 달러 인덱스는 105.15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7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4.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4.01원, 고점은 195.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6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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