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바빠진 은행 자금부서…비상 대응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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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윤슬기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국내 은행들도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점검에 나섰다.
장기물 채권의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 현상 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큰 만큼 은행들은 자금시장 및 리스크 관리 부서를 중심으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리스크가 경영 전반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관리에 고삐를 바짝 죌 방침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이번 미국 대선의 최대 리스크를 불확실성으로 꼽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달러와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예측할 수 없는 시장 상황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상당히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를 주시하며 시장에 민감한 자금시장·자산관리(WM) 부문 등 리스크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대응체계를 꾸리고 시장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특히 외화 유동성을 비롯해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상황이나 기업의 우발채무, 가계대출 등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시장 위험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을 점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자금시장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른 채권금리 및 환율 변동성 등 시장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한다.
신한은행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금융시장 대응과 투자상품 라인업 등의 대응 방안을 수립하고 있으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시장 변동성을 주시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율, 유가증권 등 투자전략 자료를 수시로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변동성 확대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선 트럼프 재집권에 따라 재정 적자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국채 발행과 금리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강달러 현상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트럼프의 급진적 공약에 대한 공포감이 과도하게 금융 시장에 반영될 수 있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선제적으로 중장기 자금 조달을 통해 외화 조달 안정성을 높여놓는 등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행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라 내부 직원들과 고객에 대한 안내·대응 체계도 강화했다.
국민은행 WM투자상품부는 미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 고객들과 직원들에게 발송한 시장동향 리포트의 '미 대선 결과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유의사항'에 대한 코멘트에 수정할 내용을 반영해 추가로 리포트를 작성할 계획이다.
한 은행 외환 담당자는 "트럼프의 당선이 어느 정도는 예견됐음에도 과거 시장 위기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면서 "외화유동성은 지표상 여유가 있지만 일시적으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등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만큼 비상 외화조달계획을 재점검하고 있다"면서 "다만 대선이 끝난 후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영할 수도 있다"고 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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