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트럼프 1기 시절 '환율 급등' 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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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해지면서 과거 트럼프 당선 시절처럼 달러-원 환율이 또다시 급등세를 탈지 주목된다.
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대선의 실시간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승부를 결정하는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해리스 후보에 우위를 차지하면서 이날 달러-원은 급등했다. 상승 폭은 두 자릿수대로 한때 20원을 돌파했다.
역대 트럼프 후보는 세 차례 대선에 출마했다. 2016년 대선에 출마해 예상 밖의 승리로 처음 대통령에 당선됐다.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에 패했다.
지난 2016년 대선과 비슷하게 트럼프 당선으로 달러-원 급등세가 나타났다.
당시에도 달러-원 환율은 크게 출렁였다. 개표 초반엔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90%를 웃돌면서 달러-원은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트럼프가 경합주에 우세한 양상을 띠자 달러-원은 급등했다. 지난 2016년 11월 9일 달러-원은 저점(1,128.70원) 대비 28.60원 높은 1,157.30원까지 뛰었다.
갑작스러운 트럼프 당선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당선 자체가 불확실성을 가져왔고, 재정지출 확대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달러화 랠리를 이끌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트럼프 당선에 따른 달러-원 급등세는 비슷한 패턴이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시장이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선반영한 측면에 주목했다.
지난달 달러-원은 미국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시점부터 오름세를 탔다.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베팅한 '트럼프 트레이드'로 한 달 만에 72원 급등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은행의 한 딜러는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달러-원은 단기적으로 속등한 면이 있다"라며 "추가 영향을 지켜보면서 레벨 조정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의 스윕(싹슬이) 가능성도 있으나, 바로 1,400원을 뚫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매도 시점을 미뤄온 만큼 단기적으론 수급상의 매도 우위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소식보다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수출업체의 대기하는 네고 물량이 많기에 오늘 달러-원 환율은 다소 상승 폭을 축소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트럼프 정책에 따른 파장은 당분간 지속할 여지도 있다.
국내 경제를 압도하는 미국 경제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축소 및 미·중 무역갈등은 원화에 장기간 부정적 영향을 가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열흘간 파장은 이어지면서 달러-원은 1,180원 후반대까지 레벨을 추가로 높였다. 해당 기간(9거래일) 변동 폭은 50원에 이르렀다.
다른 은행 딜러는 "최근 대선을 앞두고 시장은 포지션 플레이보단 수급에 따라 움직였다"며 "지난 2016년 대선에도 시장이 확 뒤집혔는데, 레드 스윕이면 1,400원 중반대까지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어느 레벨에서 개입을 얼마나 강하게 할지가 문제"라며 "큰 흐름을 거스르면서 달러를 쓰진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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