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트럼프 귀환'에 3대 주가 지수 최고치·국채↓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최고치 마감으로 화끈하게 응답했으며 강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우선주의'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수입품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로 채권가격은 하락했다.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3% 안팎으로 급등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2% 이상 오른 가운데 금융업종은 6% 넘게 폭등하며 트럼프 2기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동반 급락했다. 30년물은 장 중 4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오후로 접어들며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듯 국채가격은 낙폭을 줄였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성공 여파에 대부분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DXY)가 약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05선을 넘어선 가운데 주요 통화 중 유로가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시장 일각에서는 유로화가 '패리티'(1유로=1달러) 수준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 유가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달러 초강세를 반영해 급락하다 '과매도'란 인식에 진정, 결국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약 3달러에 달할 정도로 변동성이 심한 하루였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됐으며 오는 7일 기준금리가 결정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다만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의 정책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 위험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내년 6월에 연방기금금리가 3.50~3.75% 범위를 형성할 확률은 15.6%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 22.1%에서 7%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주식시장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8.05포인트(3.57%) 폭등한 43,729.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6.28포인트(2.53%) 급등한 5,929.04,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44.29포인트(2.95%) 튀어 오른 18,983.47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2020년 4월 6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상승률로 따지면 2022년 11월 10일 이후 최대다.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는 5.84% 폭등했다. 트럼프 정부가 자국 기업 보호를 우선시하며 내수 진작에 힘쓸 것이라는 기대감에 경기순환적 중소기업의 수혜가 예상됐다.
초박빙이 예상됐던 제47대 미국 대선이 트럼프의 압승으로 싱겁게 끝나면서 불확실성도 조기에 해소됐다. 이에 증시 참가자들은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들을 가늠하며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 위주로 자금을 투입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와 부동산,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금융은 6% 넘게 폭등하며 트럼프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반영했다. 임의소비재와 에너지, 산업도 3% 넘게 급등했고 기술과 커뮤니케이션서비스도 2% 넘게 올랐다. 재료도 1%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부동산은 3% 가까이 급락했고 필수소비재도 1% 넘게 떨어졌다.
종목별로 보면 금융업종 대장주 JP모건체이스가 11.54% 급등했다. 상승률 기준으로 지난 2020년 11월 9일의 13.54% 이후 최대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8% 넘게 뛰었고 웰스파고도 12% 이상 올랐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도 4%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다.
은행주의 급등은 트럼프 행정부가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울프리서치의 롭 긴스버그 전략가는 "트럼프 당선 이후 금융주 전체가 매력적으로 변했지만 가장 매력적인 종목은 자본 시장에 관련된 주식"이라고 말했다.
금융업종 내 자본시장 주식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이 꼽힌다.
기술 업종에선 테슬라가 15% 급등하며 단연 눈에 띄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일찌감치 트럼프와 보조를 맞춰온 만큼 트럼프 2기에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야누스엔더슨인베스터스의 마크 핀토 미국 주식 총괄은 "트럼프는 법인세 인하, 규제 완화, 국내 성장에 유리한 산업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미국 경제에 더 많은 자극을 제공하고 위험자산을 지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16년 선거 때도 S&P500지수는 대선 직전날부터 연말까지 이른바 트럼프 랠리가 펼쳐지면서 거의 5% 상승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추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정부가 규제 완화를 시사한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트럼프를 반겼다.
비트코인은 7만6천달러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이날 31% 폭등했다.
다만 트럼프가 최대 주주인 소셜미디어 회사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DJT)의 주가는 장 중 35%까지 오름폭을 확대하다 5%대 상승률로 마감했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보편적 관세가 도입되면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가 크지만 당장 트럼프가 공약대로 관세를 강하게 밀어붙이지는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전략가는 "2025년에 10%의 전면적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은 작다고 보는데 이는 부분적으로 절차적 이유 때문"이라며 "반면 중국은 실제로 상당히 높은 실질 관세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 마감 이후 현재 트럼프가 확보한 선거인단은 292명으로 집계됐다. 개표는 아직 모두 마무리되지는 않았다.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52석을 확보해 다수당 지위를 4년 만에 탈환했다.
하원에서도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공화당은 201석을 확보했다. 다수당 기준인 218석에 17석을 남겨두고 있다.
공화당이 백악관과 연방 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윕(red sweep)'이 발생하면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한층 탄력받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이날 주가를 밀어 올린 요인이다. 트럼프가 감세와 재정부양책을 추진하면 정치적 걸림돌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시작됐으며 7일 기준금리가 결정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다만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의 정책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 위험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내년 6월에 연방기금금리가 3.50~3.75% 범위를 형성할 확률은 15.6%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 22.1%에서 7%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4.25~4.50% 사이에 형성될 확률은 9.3%에서 15.1%로, 4.00~4.25% 범위 확률은 26.6%에서 32.3%로 튀었다. 연준이 예상만큼 금리를 내리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진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4.22포인트(20.60%) 떨어진 16.27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6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3.70bp 뛴 4.42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6.00bp 상승한 4.268%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5.30bp 급등한 4.60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8.2bp에서 15.9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예상과는 달리 일찌감치 승기를 잡자 미국 국채금리는 아시아 장에서부터 급등 흐름을 이어왔고 이날 마감까지 지속됐다.
트럼프의 귀환으로 단기물보다 중장기물 국채금리가 더 가파르게 튀어 오르는 '베어 스티프닝'이 짙게 나타났다.
특히 30년물 금리는 장 중 4.678%까지 뛰며 2020년 3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공약대로 '미국 우선주의'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수입품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채권가격에 반영됐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경로를 재설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선물 시장은 금리인하 속도 둔화로 기울기 시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내년 6월에 연방기금금리가 3.50~3.75% 범위를 형성할 확률을 15.6%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 마감 무렵 22.1%에서 7%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반면 4.25~4.50% 사이에 형성될 확률은 9.3%에서 14.0%로, 4.00~4.25% 범위 확률은 26.6%에서 32%로 튀었다. 연준이 예상만큼 금리를 내리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한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미국의 재정적자가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미국 국채의 투매 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는 트럼프의 재집권뿐만 아니라 미국 공화당이 연방 의회의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다수당이 되는 '레드 스윕(red sweep)' 가능성도 반영됐다.
상하원과 백악관을 모두 공화당이 휩쓸면 재정 부양책이나 세금 감면 등에서 정치적 걸림돌이 약해진다. 이는 트럼프의 과감한 '돈 풀기'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기 때문에 재정 부담 악화 가능성을 시장은 반영하는 것이다.
현재 공화당은 상원에서 다수당을 4년 만에 탈환했으며 하원에서도 이 시각 현재 200석을 확보했다. 하원에서 다수당 기준선은 218석으로 레드 스윕까지는 18석만 남았다.
테이스티트레이드의 JJ키나한 대표는 "채권 선물 가격이 밤새도록 투매를 당하면서 금리가 상당히 높아졌다"며 "채권가격 급락의 상당분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재정적자 지출과 그에 따른 국채금리 급등에 연관될 것이라는 전망에 바탕을 뒀다"고 말했다.
다만 의회의 공화당이 트럼프의 모든 정책에 한 몸처럼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PI자산운용의 스티븐 아이네스 파트너는 "채권금리가 뛰고 있지만 트럼프의 재정 부양책과 세금 인하 의제의 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함도 내재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재정 부양책은 의회의 공화당 내 재정 매파가 저항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25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30년물 국채 입찰에선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간밤의 국채금리 급등을 활용해 저가에 장기물을 담아두겠다는 심리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30년물 금리는 4.608%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389%에 비해 21.9bp 높아진 것으로,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은 2.64배로 전달 2.50배에 비해 높아졌다. 2018년 1월 이후 최고치이자 이전 6개월 평균치 2.40배도 웃돌았다.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62.7%로 전달에 비해 17.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직접 낙찰률은 27.1%로 전달보다 19.7%포인트 뛰어올랐다. 2011년 10월 이후 13년여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4.561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1.531엔보다 3.030엔(2.000%) 급등했다.
달러-엔은 한때 154.715엔까지 올라 지난 7월 하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 가치가 급속히 약해지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아시아 오후 시간대에 "투기 세력을 포함한 외환 움직임을 긴박감 있게 주시하고 있다"는 개입성 발언을 내놨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375달러로, 전장 1.09251달러에 비해 0.01876달러(1.717%) 굴러떨어졌다. 유로-달러는 한때 1.6826달러까지 하락, 지난 6월 말 이후 처음으로 1.07달러 선을 내주기도 했다.
유로-엔 환율은 165.92엔으로 전장 165.94엔에서 0.030엔(0.230%) 높아졌다. 유로와 엔이 달러 대비 모두 급락하면서 유로-엔의 장중 출렁임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3.454보다 1.650포인트(1.595%) 급등한 105.104를 나타냈다. 지난 7월 초순 이후 처음으로 105선을 넘어섰다.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예상과 달리 개표 초반부터 승기를 잡자 달러는 아시아 장에서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유로·엔과 함께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비중이 큰 파운드와 스위스프랑도 급락했다. 각각 달러 대비 1% 넘게 내렸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016위안으로 전장대비 1.391% 뛰었다. 지난 8월 초 이후 처음으로 7.20위안 선을 넘어섰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약해졌다는 의미다.
트레이딩 플랫폼 트라두의 니코스 차부라스 수석 시장전문가는 불법 이민 제한, 새로운 관세 부과 등의 트럼프 정책을 지적하면서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더 느린 완화 경로로 압박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달러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상원 탈환을 성공한 미국 공화당이 백악관, 하원까지 차지하는 '레드 스윕(red sweep)' 경계감도 반영됐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공화당은 현재 200석을 확보, 다수당 기준선은 218석까지 18석이 남았다.
노무라의 나카 마츠자와 수석 거시 전략가는 "시장은 아직 '레드 스윕'에 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공화당의 싹쓸이가 실현되면 "미국 국채 10년 수익률은 4.50%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고, 달러-엔은 155를 넘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로존에서는 트럼프발 무역 전쟁에 그렇지 않아도 나쁜 경기가 부진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도 고개를 들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정책의 영향을 묻는 질문에 "장벽, 관세 또는 무역 장애물이 강화되면 유로존과 같은 개방경제에 부정적인(downside)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JP모건과 ING, ABN 암로 등은 트럼프의 관세 및 세금 인하의 정도에 따라 유로가 패리티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했다. 유로-달러는 연준이 강력한 긴축을 펼치던 2022년 9월 0.95달러대까지 밀리기도 했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리 선물시장은 25bp 금리 인하를 거의 확신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7분께 이번 주 25bp 인하 확률을 99.0%로 가격에 반영했다. 금리 동결 확률은 1.0%에 그쳤다.
◇원유시장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30달러 하락한 71.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저점은 69.76달러, 고점은 72.62달러였다. 하루 변동 폭이 3달러에 가까웠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61달러(0.81%) 하락한 배럴당 74.92달러에 마감했다.
장 초반 유가는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라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급락하기 시작했다.
원유는 달러화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구매자들 사이에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103 수준에서 머물던 달러인덱스(DXY)는 순식간에 105 수준까지 올라섰고, 이에 따라 강달러 영향을 받고 급락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미국에 매장된 석유와 가스 시추 채굴을 제한하는 환경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한 공약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줬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을 웃돈 것도 유가를 누른 요인으로 꼽힌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주간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210만배럴 늘었다. 시장 예상치인 110만배럴의 약 2배에 이른다.
유로존의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루이스 드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이날 영국 런던의 유럽·경제 금융센터에서 최근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유로존의 성장이 예상보다 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유가는 한때 3.1%가량 빠진 69.76달러까지 떨어지다 '과매도'라는 인식으로 점차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뉴욕에 소재한 어게인 캐피털의 존 길더프 파트너는 "트럼프의 승리로 과잉 공급을 일으킬 수 있다는 선거 결과에 대한 과민 반응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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