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00원 돌파] 외환딜러들이 보는 상단은
  • 일시 : 2024-11-07 07:31:00
  • [환율 1,400원 돌파] 외환딜러들이 보는 상단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으로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돌파했다. 외환딜러들은 다음 상단 저항선으로 1,450원을 제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와중에 2022년 1,450원이 중요한 저항선 역할을 했던 경험을 떠올리고 있다.

    7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9시 33분 1,404.40원까지 상승하며 2022년 11월 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사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사례는 단 세 차례에 불과하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202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글로벌 달러 강세가 그 배경이다.

    그런 만큼 달러-원 1,400원은 외환딜러들 사이에서 강력한 저항선으로 여겨져 왔다. 지난 4월에도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을 터치한 이후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반락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1,400원을 돌파하면서 딜러들은 상단 목표를 더 높게 설정하고 있다.

    은행의 한 딜러는 "2016년 트럼프 당선 당시 외환시장 움직임을 보면 당선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라며 "1,400원이 뚫리면 1,450원까지도 시장에서 열어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과거 트럼프 당선 이후에도 달러 강세가 이어졌던 만큼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른 은행의 딜러도 "미국 대선 이후 정책 우려는 글로벌 달러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라며 "달러-원이 출렁여도 외환당국이 적극 개입하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1,420원이지만 그 이후로는 1,450원을 상단으로 보고 있다"라며 "트럼프 재선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정책 불확실성으로도 작용하면서 넓게 열어둘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은행의 딜러는 "트럼프 당선 우려는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달러-원 급등은 차익 실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트럼프의 정책에 따른 달러 강세 가능성은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이미 충분히 상승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kslee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