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111억달러 흑자…올해 누적 흑자 전년 4배
  • 일시 : 2024-11-07 08:00:02
  • 9월 경상수지 111억달러 흑자…올해 누적 흑자 전년 4배

    IT품목 수출 호조에 상품수지 107억달러 흑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9월 경상수지가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 주력 수출품목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11억2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6월(125억6천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이며 9월 기준으로는 역대 3위에 해당한다.



    ◇ IT 수출 '고공행진'…반도체 37% 급증

    대규모 상품 수지 흑자가 경상흑자를 이끌었다.

    9월 상품수지는 106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616억7천만달러)이 전년 같은 달보다 9.9% 증가하며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수입(510억달러)은 4.9% 늘어나는 데 그쳤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36.7% 급증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정보통신기기도 30.4% 늘어나며 호조세를 보였다. 승용차 수출도 6.4% 증가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만 석유제품(-17.6%), 화공품(-8.4%), 기계류·정밀기기(-7.8%) 등 비IT 품목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6.2%)와 중동(+15.7%)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중국(+6.3%)으로의 수출도 회복세를 보였으며, EU(+5.1%), 미국(+3.4%) 등 주요국 수출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일본(-0.8%)으로의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수입(510억달러)은 전년동월대비 4.9% 늘었다. 원자재 수입이 감소 전환했으나 자본재 수입이 큰 폭으로 늘었다.

    자본재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17.6% 급증했다. 특히 반도체제조장비(+62.1%)와 반도체(+26.5%) 수입이 크게 늘었고, 정밀기기(+7.6%)도 증가세를 보였다.

    원자재 수입은 6.8% 감소했다. 화공품(-12.5%), 원유(-11.6%), 석유제품(-6.7%) 등 대부분 품목이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재 수입은 0.3% 소폭 증가에 그쳤다. 귀금속 및 보석류(+47.8%), 의류(+5.5%) 등은 늘었으나 승용차(-10.6%) 수입은 감소했다.



    ◇ 서비스·이전소득수지 적자에도 본원소득수지 호조

    서비스수지는 22억4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해외여행 성수기가 지나면서 여행수지 적자(-9억4천만달러)는 전월(-14억2천만달러)보다 축소됐으나,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가 적자로 전환되며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 폭은 전월(-12억3천만달러)보다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30억9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월의 분기배당 지급 영향이 소멸되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25억8천만달러로 확대됐고, 이자소득수지도 6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9천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올해 1~9월 누적 경상수지는 646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67억5천만달러)의 약 3.9배에 달하는 규모다.

    한국은행


    ◇ 금융계정 순자산 127억달러 증가…외국인 국내주식 이탈

    금융계정은 126억8천만달러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전월의 49억3천만 달러 증가에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외국인 증권투자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는 54억3천만달러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월(-15억4천만달러) 대비 매도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한은은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부진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순투자를 이어갔다. 41억3천만달러 유입됐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도 활발했다. 해외증권투자는 주식과 채권 모두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주식 투자는 35억2천만달러 늘었다. 미국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일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성 매도가 있었음에도 전반적으로 견조한 순매수세가 이어졌다. 해외채권 투자도 39억9천만달러 증가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타투자에서는 현금 및 예금, 수출 관련 미수금을 중심으로 자산이 65억3천만달러 증가했고 부채도 차입을 중심으로 53억1천만달러 늘었다.

    준비자산은 23억3천만 달러 늘었다.

    한국은행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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