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승리로 코스피 약세 예상…전기차·반도체주 타격"
한투證 "인프라, 바이오, 조선, 금융 강세…업종 차별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코스피는 약세 흐름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중간선거가 예정된 2026년 11월까지 트럼프 공약대로 주식시장이 움직일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재정정책 중 감세와 국채 발행을 고려하면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가 따라온다"며 "이는 원화 약세를 자극해 외국인 매도물량 출회를 자극하는 부정적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국내에선 정부의 대출 규제 기조로 민간 자금이 말라가고 있어 외국인 투자까지 축소되면 코스피는 아래로 방향을 틀 확률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업종 차별화는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인프라, 방산, 제약·바이오, 조선, 금융 등의 강세가 그려진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인프라 투자는 미국이 원전 중심으로 인프라 시설을 구축할 수 있어 관련 기자재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며 "방산은 동맹국 군사 지원이 어려워진다는 가정으로 각국이 군비 지출을 늘리는 전망을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약 바이오는 공공 의료 지출을 줄이려는 공화당 정책 기조가 업황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조선은 미국 내 개보수 수요, 금융은 미 국채 움직임에 동행하는 국내 시장금리 움직임에 반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전기차, 2차전지, 반도체는 피해 업종이라고 명시했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감축법(IRA), 반도체지원법(CHIPS) 등이 폐지되면 정부 보조금이 산업 성장을 견인했던 전기차, 2차전지의 투자 매력이 약화할 수 있다"며 "반도체도 각종 지원 종료로 대규모 투자가 지연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추가로 트럼프 신정부가 대중 규제를 강화할 경우 중국 매출 비중이 상당한 반도체도 흔들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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