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트럼프 되돌림에 급락…FOMC 영향 제한적
파운드 급등…BOE, 예산안 반영해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
금리 선물시장, 12월 '25bp 인하 71% vs 동결 29%'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촉발한 전날 급등분을 일정 부분 되돌렸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25bp 금리 인하는 예상됐던 바여서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임을 요구받아도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2.853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4.561엔보다 1.708엔(1.105%) 급락했다.
달러-엔은 아시아 거래에서부터 대체로 내리막을 걸었다. 이날 앞서 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최근 엔화 환율 변동이 상당히 급격하고 일방적"이라고 경고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023달러로, 전장 1.07375달러에 비해 0.00648달러(0.603%) 상승했다. 전날 유로-달러는 트럼프발 무역전쟁 우려에 지난 6월 말 이후 처음으로 1.07달러 선을 내주기도 했었다.
유로-엔 환율은 165.12엔으로 전장 165.92엔에서 0.800엔(0.482%) 낮아졌다. 유로-엔은 뉴욕 오후 장중 165.00엔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축소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5.104보다 0.765포인트(0.728%) 굴러떨어진 104.339를 나타냈다. 전날 상승폭을 절반가량 되돌리며 105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
달러인덱스는 아시아 장에서부터 되돌림 장세를 나타냈다. 뉴욕 오후 들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면서 다소 등락이 있었으나, FOMC 전 레벨과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연준은 예상대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범위를 4.50~4.75%로 종전보다 25bp 인하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회의 때마다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경제의 전개에 따라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임을 요구한다면 따를 것인지 묻는 말에 단호하게 "노(No)"라고 답했다. 차기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연준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선거는 우리의 정책 결정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UBS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외환 전략가는 "선거 전 3주 동안 많은 달러 매수가 있었고, 포지셔닝이 이미 상당히 달러 롱이었다"면서 이런 트레이드의 되돌림을 이날 달러 약세의 원인으로 꼽았다.
오전 장중 미국 노동부는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계절 조정 기준 22만1천명으로 전주보다 3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결과로, 직전주 수치는 21만8천명으로 2천명 상향 조정됐다.
지난달 26일까지 집계된 주간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189만2천명으로 나타났다.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9828달러로 전장대비 0.738% 뛰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날 예상대로 금리를 25bp 인하하면서도 노동당 정부의 예산안 영향을 반영해 인플레이션 경로 전망을 상향했다.
트럼프 관세에 민감한 모습을 보여온 중국 위안화(CNH)와 멕시코 페소는 이날 모두 급등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473위안으로 전장대비 0.754% 하락했다. 달러-페소 환율은 19.8232페소로 1.342% 급락했다.
11월 FOMC를 소화한 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12월에도 25bp 인하가 뒤따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금리 동결 베팅도 적지 않게 나타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31분께 12월 25bp 인하 확률을 71.0%로 가격에 반영했다. 금리 동결 확률은 29.0%를 보였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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