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FOMC 새로울 것 없지만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림"
  • 일시 : 2024-11-08 08:28:22
  • 서울환시 "FOMC 새로울 것 없지만 트럼프 트레이드 되돌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계기로 '트럼프 트레이드'가 되돌려지며 달러-원이 1,380원 부근에서 새로운 레인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8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81.3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96.60원) 대비 14.00원 급락했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FOMC가 비둘기파적이어서라기보다는 트럼프 당선에 따른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달러-원 레벨이 트럼프 당선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왔다"라며 "FOMC는 비둘기파라고 할 것 없이 예상 수준이었으나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달러 강세 압력이 되돌려졌다는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금융시장은 10월부터 반영해왔다"라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벤트보다는 당선 이후 '뉴스에 파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의 딜러도 "FOMC보다는 트럼프의 대선 압승으로 놀랐던 시장이 빠르게 되돌려지는 듯하다"라며 "아시아장에서도 달러-원 하락 흐름이 조금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이 더 빠르게 내리기보다는 1,380원 부근에서 새로운 레인지를 형성할 것으로 봤다.

    은행의 딜러는 "1,380원 부근에서는 저점이라고 판단한 매수세가 유입될 레벨"이라며 "1,400원 당국 경계감이 유지되며 1,380~1,400원 레인지가 당분간 이어질 듯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한국은행의 정책 기조가 달러-원의 방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경우 환율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증권사 딜러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관건이라고 짚으며 "급격한 하락보다는 정책 변화에 따라 점진적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딜러는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의 기조가 최근 달러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해졌다"며 "시장 관심이 트럼프의 정책 방향에 집중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달러 약세를 선호하지만 정책은 달러 강세를 유발한다"라며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간밤 연준은 금리를 25bp 내렸다. 양적긴축(QT) 속도는 유지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은 FOMC가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며 새로운 요인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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