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반등…中 지방부채 대책 실망+보호무역 우려
  • 일시 : 2024-11-09 06:23:21
  • [뉴욕환시] 달러 반등…中 지방부채 대책 실망+보호무역 우려

    트럼프, '무역 매파' 라이트하이저에 "USTR 대표 다시 제안"…페소 급락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루 만에 다시 올랐다.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105선을 잠시 웃돌았다.

    중국이 지방정부 부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 실망감을 촉발하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달러를 밀어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역 매파' 진영의 대표급 인물로 통하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에게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다시 맡아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2.503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2.853엔보다 0.350엔(0.229%) 하락했다.

    달러-엔은 유럽 거래에서 152.159엔까지 밀린 뒤 낙폭을 축소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178달러로, 전장 1.08023달러에 비해 0.00845달러(0.782%) 낮아졌다. 유로-달러는 오후 장 초반 1.0687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로-엔 환율은 163.47엔으로 전장 165.12엔에서 1.650엔(0.999%) 굴러떨어졌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하순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4.339보다 0.608포인트(0.583%) 오른 104.947을 나타냈다. 오후 장 들어 105.2를 살짝 넘어선 뒤 레벨을 낮췄다.

    강보합세를 보이던 달러인덱스는 뉴욕 장으로 접어들면서 상승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어 오후 장 초반 라이트하이저 관련 보도가 나오자 오름세가 강해졌다.

    이날 한 주요 외신은 트럼프 2기 정권 인수팀 내부 논의에 정통한 몇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라이트하이저가 USTR 대표를 다시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호무역주의를 강하게 옹호하는 라이트하이저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대중 무역전쟁을 지휘했던 인물 중 한명이다.

    라이트하이저가 USTR 대표 자리를 수락할지는 확실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장관은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스콧 베센트나 존 폴슨 등 금융권 인사에게 제안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트하이저 관련 소식에 '트럼프 리스크'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급락했다. 달러-페소 환율은 20.1922페소로 전장 대비 1.861% 뛰어올랐다.

    오전 장중 발표된 미시간대의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는 73.0으로 전달 확정치(70.5)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71.0)를 웃돈 결과다.

    이날 앞서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 상무위원회 회의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총 10조위안 규모의 지방정부 부채 대책을 내놨다. 지방정부 부채 한도를 6조위안 증액하는 한편으로 향후 5년간 4조위안을 배정해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를 대환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이번 대책은 대체로 기존에 나왔던 관측에 부합했지만 당장 경기를 부양할 조치가 포함되지 않은 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987위안으로 전장대비 0.719% 상승했다.

    상하이안팡사모펀드 황쉐펑 리서치 디렉터는 "돈은 숨겨진 부채를 대체하는 데 사용되므로 새로운 생산 흐름을 만들지 않는다"면서 "성장에 대한 지원이 그렇게 직접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ING의 린 송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가 미국 선거에서 이길 경우 정책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에 시장은 실망한 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너무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분명히 정책 지원의 끝을 의미하지 않으며, 지방정부가 현재의 부담에서 벗어나면 재정 부양책을 더 잘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내년 재정 부양책은 상당히 강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2월에도 25bp 금리 인하를 결정할 가능성에 계속 무게를 뒀지만, 금리 동결 베팅도 적지 않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3분께 12월 25bp 인하 확률을 64.9%로 가격에 반영했다. 금리 동결 확률은 35.1%를 나타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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