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위안화 반등에 상단 제한…8.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390원대 중반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위안화가 다소 반등하면서 추가 상승 시도는 막히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달러가 강세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장 대비 8.00원 상승한 1,394.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396원으로 상승 출발했다. 미국 대선이 마무리된 이후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 대한 경계감이 달러 강세를 가져왔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설계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인사 후보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달러-원은 추가 상승 시도가 있었지만, 1,396원대로 고점은 막혔다.
레벨 상승에 따른 네고 물량이 유입하면서 상승세를 제한했다. 달러 인덱스도 간밤 105대로 진입한 후 별다른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대체로 달러-원은 위안화에 연동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0위안대에서 7.18위안대까지 하락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는 장중 1만 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달러-원도 1,390원 초반대로 상승 폭을 축소했다. 다만 항셍H 지수가 2% 넘게 하락하고, 코스피도 외국인 순매도에 약세를 나타내 달러-원 내림세도 제한됐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153엔대로 재진입했다. 일본은행(BOJ)이 공개한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회는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엔화 가치 하락의 영향을 주시하면서도 전망이 현실화되면 완화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은 "금리를 신중하게 인상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금리 인상 기대감은 후퇴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둔화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수출액은 전년 대비 17.8% 감소했다. 조업일수 감소를 반영하면 0.1% 줄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위안화 및 아시아 증시 움직임을 주목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은 역외 매도나 위안화 강세로 1,390원 아래로 시도는 해볼 수 있다"면서도 "달러 인덱스나 미국 금리가 크게 빠질 상황이 아니라 1,390원 초·중반대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 초반엔 매도 물량이 많은 느낌이나, 환율이 조금만 내려도 네고 물량 유입이 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전반적으로 달러-원이 내려가는 힘이 있지만, 국내 증시와 홍콩 증시가 부진하다"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코스피가 회복하면 달러-원은 좀 더 아래쪽으로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네고 물량은 아직 많이 나오는 것 같진 않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9.60원 오른 1,396.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6.40원, 저점은 1,392.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9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5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78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99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680엔 오른 153.18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68달러 오른 1.0724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0.4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3.99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