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트럼프 랠리에 2년 만에 1,400원대…8.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트럼프 트레이드의 재개로 종가 기준 2년 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원화를 비롯한 유로화와 위안화 등 위험통화가 일제히 약세 압력을 받았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8.80원 오른 1,403.5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11월 4일(1,419.20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달러-원은 1,399원대로 상승 출발했다. 간밤 뉴욕 채권시장이 휴장했지만, 미국 공화당의 '레드 스윕'(Red Sweep) 현실화 우려에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공화당은 하원에서 214석을 확보해, 다수당을 차지하기까지 4석 남겨두고 민주당(203석)을 앞서갔다.

개장 후 달러-원은 1,400원대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달러 인덱스가 간밤 105대 초반으로 내리다 반등하면서 달러-원도 상승 폭을 확대했다.

위안화는 절하 고시된 이후 가파른 약세를 보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2위안대에서 7.25위안대로 레벨을 높였다.

아시아 장에서 유로화도 약세를 지속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6달러대에서 장중 1.063달러대로 급락했다.

장중 달러-원은 네고 물량에 상승세가 제한됐다. 점심시간 이후로 1,400원을 중심으로 위아래 좁게 횡보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하락 폭을 확대했고, 유럽장 시간에 달러 인덱스도 105.7대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달러-원은 1,400원 초반대로 정규장을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유로화 등 다른 통화 움직임을 주목했다. 글로벌 강달러 국면이 지속하면 달러-원도 1,400원대가 적정 레벨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은행의 한 딜러는 "트럼프 이슈가 영향력이 가장 크다"며 "런던장 들어 빠르게 환율이 올라가면서 야간에 1,410원을 시도할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밤에도 특별한 재료가 없다"며 "딱히 달러-원이 내려갈 만한 요인이 없기에 수급도 매도가 많다 혹은 적다고 얘기하긴 애매한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오늘 수급은 네고 물량이 더 많았지만, 1,400원대 환율에 비해선 예상보다 적은 수준이다"라며 "트럼프 당선 후 공약이 실행된다고 하면 추가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4.40원 오른 1,399.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04.20원, 저점은 1,398.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6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401.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2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94% 하락한 2,482.57에, 코스닥은 2.51% 하락한 710.5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4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3.64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3.4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366달러, 달러 인덱스는 105.67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4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3.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3.22원, 고점은 193.9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86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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