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 상승에…10월 수입 물가 2.2% 전월비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글로벌 원자재 가격과 달러-원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10월 수입 물가가 6개월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수입 물가지수(원화기준·2020=100)는 137.61으로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지난 4월 3.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원자재 가격 강세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렸다. 원유가 전월 대비 3.9% 올랐고 유연탄(6.4%), 알루미늄정련품(5.7%) 등 기초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10월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74.94달러로 전월 대비 1.9% 올랐다.
환율 상승도 수입 물가에 기여했다. 10월 달러-원 평균 환율은 1,361.00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2.0% 올랐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수입 물가는 2.5% 하락했다. 특히 두바이유가 전년 동월 대비 16.5% 급락한 영향이 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통상 수입 물가 변동은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라면서도 "기업 경영 여건이나 가격 정책, 정부 물가 안정책에 따라 소비자물가에 전가되는 시기와 폭은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11월 수입물가 전망에 관해서는 "지난달에 비해 유가가 내렸지만 환율은 상승했다"라며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있고 글로벌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서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출 물가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10월 수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7% 상승하며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석탄및석유제품(5.5%), 화학제품(2.1%) 등이 주도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등으로 2.0% 상승했다.

수출입 물량도 늘었다. 10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8.5%) 등이 늘어 전년 동월 대비 5.7% 증가했고, 수입물량지수도 기계및장비(18.3%) 등이 늘며 5.9% 상승했다.
한편 수출품 1단위와 수입품 1단위 간 교환비율을 나타내는 10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했다. 이는 수입가격이 3.4% 하락한 반면 수출가격은 0.3%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상승하며 소득교역조건지수도 9.8% 올랐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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