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위안화 급반등에 상승폭 축소…1.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반등에 동조하며 상승폭을 일부 축소했다.

인민은행이 시장 예상보다 낮은 7.19위안대로 환율을 고시한 것이 위안화 가치 방어 의지로 읽히면서 달러-위안이 급반락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6분 현재 전장대비 1.90원 오른 1,405.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장대비 6.50원 오른 1,403.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410.60원까지 오르며 환율은 연고점을 돌파했다. 전 거래일 야간장에서 기록한 전고점인 1,409.90원보다 높은 것으로, 장중 기준 2022년 11월 7일(1,413.50원) 이후 가장 높게 올랐다.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되면서 간밤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돌면 오는 12월 금리 인하를 멈출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개장 초 환율은 횡보세였다.

이후 네고물량 유입과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에 위안화 가치가 반등하자 1,403.70원까지 내리는 등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7.1991위안으로 0.09% 절하 고시했다. 그러나 이는 시장이 예상한 7.2392위안보다 낮았고, 7.2위안 선은 내주지 않으면서 위안화 방어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시장은 평가했다.

환율 고시 전 7.25위안에 육박하던 달러-위안은 7.23위안 안팎에서 움직였다.

달러 인덱스는 개장 초 106.05선까지 올랐으나 105.9선으로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52주 신저가로 밀리는 등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천억원가량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환율이 저점을 더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위안화 고시로 환율이 빠진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계속 매수세가 붙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오늘 1,400~1,41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높다 보니 네고에 의해서도 조금 빠지는 모습이지만 어느 정도 빠진다 싶으면 다시 올라오는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경계감에 되돌림이 일부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단기적으로 잠깐 쉬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환율이 현재 수준보다 더 떨어질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6.50원 오른 1,41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410.60원, 저점은 1,403.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9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5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13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8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73엔 오른 154.627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15달러 상승한 1.0623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8.8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4.22원에 거래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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