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일시 주춤 후 급반등…'레드 스윕' 1년來 최고
  • 일시 : 2024-11-14 06:30:02
  • [뉴욕환시] 달러, 일시 주춤 후 급반등…'레드 스윕' 1년來 최고

    美 10월 CPI, 예상 부합에 안도감…달러 약세 잠시에 그쳐

    유로-달러, 1.06달러도 붕괴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달러인덱스(DXY)는 106선 위에 안착하면서 장중 1년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게 나오면서 안도감을 제공했지만 달러는 잠시 약세를 보였을 뿐, 이후 빠르게 반등했다. 공화당이 하원까지 가져가는 '레드 스윕(Red Sweep)을 확정한 가운데 주요 통화 중 '트럼프 리스크'에 특히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유로는 약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5.59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4.558엔보다 1.032엔(0.668%) 뛰어올랐다.

    달러-엔이 155엔을 웃돈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처음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620달러로, 전장 1.06235달러에 비해 0.00615달러(0.579%) 낮아졌다. 유로-달러는 4거래일 연속 밀린 끝에 종가 기준으로도 1.06달러 선을 내줬다. 작년 11월 초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유로-엔 환율은 164.32엔으로 전장 164.19엔에서 0.130엔(0.079%) 상승했다. 유로-엔은 오전 장중 163.63엔까지 밀린 뒤 상승 반전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5.935보다 0.578포인트(0.546%) 오른 106.513을 나타냈다. 한때 106.538까지 올라 작년 11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오전 장 초반 미국의 10월 CPI가 전월보다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로, 월간 CPI 상승률은 이후 넉 달째 0.2%를 나타냈다.

    근원 CPI는 전월대비 시장이 점친 대로 0.3%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8~9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CPI를 소화하면서 105.7 초반대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금세 106선을 회복했다. 전반적으로 '서프라이즈'가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지만 트럼프 2기 체제가 들어선 뒤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다.

    모건스탠리자산운용의 엘런 젠트너 수석 경제전략가는 "CPI에 놀라운 점은 없으므로 현재로서 연준은 12월에 다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면서도 "내년은 잠재적 관세와 트럼프 행정부의 다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이야기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이미 연준이 2025년에 예상보다 더 적게 금리를 내릴 가능성과 이르면 1월에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를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겐하임인베스트먼트의 맷 부시 이코노미스트는 10월 CPI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재가속한다거나 다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줄 만한 것이 없다"면서도 "선거 이후 정책 변화의 가능성을 감안할 때 그러한 견해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후 들어 ABC·CBS·NBC 등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공화당이 하원에서 과반인 218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은 백악관을 탈환한 데 이어 상원과 하원의 의회 권력도 모두 차지하면서 이른바 '통합정부'를 구성하게 됐다.



    출처: ABC 방송.


    '신호등' 연립정부가 붕괴한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이날 의회에 나와 내달 16일 자신의 신임 여부를 표결에 부치고 불신임으로 의회가 해산되면 내년 2월 23일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고 확인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마빈 로 전략가는 "유로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겪게 될 엄청난 영향과 중국이 어느 정도 새로운 세계 질서에 어느 정도나 들어맞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멤피스경제클럽 연설에서 "현재 정보를 바탕으로 한 나의 기본 시나리오에서 나는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를 향해 수렴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최근 정보는 인플레이션이 2%로 수렴하지 않거나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반대로 "노동시장 악화에 대한 우려는 변함이 없거나 줄어든 것 같다"면서 추가 금리 인하는 "신중하고 인내심 있게(judiciously and patiently)"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10월 CPI를 반영해 오는 12월 25bp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높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7분께 12월 25bp 인하 확률을 82.3%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23.6%포인트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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