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美CPI에도 달러 강세…트럼프 트레이드 이렇게 강할 줄은"
  • 일시 : 2024-11-14 09:30:03
  • 서울환시 "美CPI에도 달러 강세…트럼프 트레이드 이렇게 강할 줄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정선미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예상보다 트럼프 트레이드가 장기간 지속하면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간밤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에 현재 CPI보다 트럼프의 공약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1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미국 10월 CPI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올랐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3% 올랐다.

    이는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시장은 지표에 안도감을 보이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강화했다.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하루 전(58.7%)에서 82.5%로 상승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가 유입해 미 달러와 장기 국채 금리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환시 참가자들도 예상에 부합한 CPI에도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의 딜러는 "트럼프 당선을 이렇게 가격에 계속 반영할지 예상 못 했다"라며 "미국 CPI를 약간 무시하고 달러 강세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B은행의 딜러는 "미국 국채 금리가 CPI 발표 이후에도 다시 레드스윕 영향으로 쉽게 내려오지 않고 있다"며 "글로벌 달러도 쉽게 빠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CPI가 크게 서프라이즈로 나오지 않는 이상 금리 인하 예상치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간밤 미 공화당이 대선에 이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승리하는 '레드 스윕(Red Sweep)을 확정한 점도 트럼프 트레이드에 동력을 제공했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미 CPI는 전년 대비 상승률이 반등했지만, 예상에 부합한 결과였다"며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에도 시장은 트럼프 이슈가 제일 화두였다"고 말했다.

    그는 "미 공화당이 하원에 (의석) 과반을 확보하면서 트럼프가 공약으로 제시한 정책들을 실현하는 데 좀 더 유리해졌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달러-원은 트럼프의 인선과 정책 발표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C은행의 딜러는 "시장은 CPI가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 범위 안에서 나왔다"며 "시장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취임하기 전까지는 계속 연말까지는 이런 분위기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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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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