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당국 경계에도 트럼프發 레드스윕 여파…1.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환당국 경계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과 공화당 위주의 레드스윕에 소폭 반등했다.
개장가가 1,400원선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달러화는 지지력을 보였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5분 현재 1.50원 오른 1,408.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0원 내린 1,403.60원으로 반락한 채 개장했다.
하지만 개장 후 점차 레벨을 높인 달러화는 1,409원대로 고점을 높였다.
외환당국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왔으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권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다는 소식은 트럼프 리스크에 더욱 힘을 실었다.
당국 개입 경계가 컸음에도 달러화는 1,410원선을 향해 반등했다.
이날 개장 전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았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오전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미국 신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경제 성장·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기관에도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공조·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해달라"며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하라"고 당부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10원대로 치솟으며 지난 2022년 11월 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개장가가 1,400원선에서 형성되면서 달러화 하락폭은 제한됐다.
서울환시에서 구두개입성 발언은 실개입을 동반할 수 있는만큼 시장의 개입 경계심은 짙어지고 있다.
오전중 달러-원 환율은 1,410원선 아래에서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맞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했다. 마감 시간은 새벽 2시로 동일하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달러-원 환율이 1,410원선 부근에서 저항선을 형성하고 있지만 상향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원화 강세를 유발할 만한 이슈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인덱스가 너무 많이 올라서 시작 시점은 어제와 달랐지만 계속 오르고 있다"며 "1,410원대 저항이 좀 있지만 현재 상황을 되돌릴 만한 다른 이슈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1,410원선에서 막히겠지만 그럼에도 상단은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1,410원대 밑에서 계속 10원 정도의 박스권이 예상된다"며 "1,408원대에서 오퍼 물량이 세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과 함께 소폭 하락 개장했다.
장중 고점은 1,409.30원, 저점은 1,403.60원에 거래됐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2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63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6엔 오른 155.84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07달러 내린 1.055달러를 나타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3.25원에, 위안-원 환율은 194.04원에 거래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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