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결국 156엔 돌파…美 '레드스윕' 여파
유로-달러,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달러-엔 환율이 156엔을 돌파하는 등 엔화의 가치가 약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장악하는 '레드 스윕'이 현실화하면서 트럼프 정부의 재정·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시세(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1시 17분 현재 전장 대비 0.475엔(0.31%) 상승한 156.069엔에 거래됐다.
엔화의 가치는 지난 7월 23일 이후 가장 낮다.
시장에서는 미국 공화당이 상원에 하원까지 장악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한다.
공화당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모두 거머쥐면서 트럼프 정부에서 기업 감세, 대규모 관세 부과 등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의 재정적자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국채 금리가 연일 상승세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4.48% 정도로 약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금리 인하에 대해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의 신중한 입장도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멤피스경제클럽 연설에서 "현재 정보를 바탕으로 한 기본 시나리오에서 나는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를 향해 수렴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최근 정보는 인플레이션이 2%로 수렴하지 않거나 더 높아질 위험이 커졌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반대로 "노동시장 악화에 대한 우려는 변함이 없거나 줄어든 것 같다"면서 추가 금리 인하는 "신중하고 인내심 있게(judiciously and patiently)"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인덱스도 106.7 수준까지 도달했다.
일본 외환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개입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외환 당국은 최근 달러-엔 환율에 대해 어떠한 논평도 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급상으로 오전 10시 정도에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로-달러 환율도 1.05460유로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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