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백브리핑] 미국서 피임약 판매 급증…낙태 제한한 트럼프 당선 후폭풍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미국 여성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앞두고 피임약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보수 성향이 짙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임신 중지권을 크게 제한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1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피임약 판매량은 대선 이후 기존의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원격의료서비스 위스프는 대선 결과가 나온 6일 사후피임약 주문이 전날인 5일에 비해 11배 가까이 폭증했다고 전했다.
지난 5~6일 낙태약 주문도 대선 전과 비교해 7배 수준으로 늘었다.
윙스 헬스도 대선 이후 사후피임약 판매량이 전주에 비해 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피임약 판매가 급증한 것은 이번 선거에서 약진한 공화당이 인공임신중절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작성한 정책 제안서 '프로젝트 2025'에는 낙태를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실제로 임신중지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정책을 시행할지는 불투명하지만, 현지 여성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윤교 기자)
◇ BNP파리바, 中 투자은행 인력 10% 줄여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가 중국 투자은행 업무와 관련한 인력을 일부 줄였다.
1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딜메이킹 업무 침체로 홍콩과 중국 본토를 합쳐 약 10명의 직원을 줄였다. 2022년 중국 투자은행 업무를 확대한 이후 인력 감축은 처음이다.
BNP는 지난주 투자은행과 기업금융, 주식자본시장 부문에서 홍콩 인력 7명과 중국 본토 인력 3명을 해고했다. 감축 규모는 중국 관련 부문 인력의 10%에 해당한다. IPO 담당 매니징 디렉터도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BNP는 주식발행 및 매각, 국경을 넘나드는 합병을 목표로 관련 인력을 20명 이상 늘린 바 있다. (문정현 기자)
◇ 美 기업, 21만6천명의 구직자 개인정보 방치
미국 기업 올테크가 21만6천명의 구직자 개인 정보를 방치한 사실이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올테크의 채용 담당자는 구직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여권 번호, 비자 정보, 일부 사회보장번호 등이 담긴 데이터를 보안되지 않은 파일로 보관했다.
시큐러티 디스커버리를 공동 설립한 보안연구원 제레미아 파울러는 "데이터가 얼마나 오랫동안 노출됐는지 모르지만, 지난 9월에 채용 담당자에게 연락한 후 곧 데이터베이스가 잠겼다"고 매체에 설명했다.
파울러는 올테크가 구직자 정보 데이터를 비밀번호 없이 보안을 유지하지 않은 채 방치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약 21만6천명의 기술직 구직자의 개인 신상 정보가 노출됐다.
파울러는 "신원을 도용하려는 사람이 올테크의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하거나 그렇게 열심히 검색하지 않아도 정보를 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1998년 설립된 올테크는 웹사이트를 통해 1천개 이상의 기업이 자사의 서비스를 통해 기술 전문가와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올테크가 구직자의 사회보장번호나 여권 정보를 수집한 이유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파울러는 "구직자들이 입사 지원 조건으로 개인 정보를 요구하는 채용 담당자를 비판적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윤구 기자)
◇ 홍콩 부호들, 中 경기 침체로 초호화 주택 '반값 매각' 잇달아
중국 경제의 둔화가 초래한 유동성 위기로 홍콩의 초부유층들이 고가 주택을 급히 처분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유명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의 쉬자인을 비롯해 부유층들이 소유한 홍콩의 초호화 주택들이 최대 절반가량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쉬자인의 고급 주택들은 에버그란데 파산 이후 채권자들에게 압류됐다. 한 매물은 구매 당시 1억3천만 달러(약 1천829억 원)였으나 올해 5천800만 달러에 거래됐다.
홍콩 부동산 시장은 급락하는 중국 경제와 맞물려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 경제 둔화로 홍콩의 고가 부동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감소하면서 추가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와 긴밀한 연관을 가진 홍콩 경제가 이번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전망하며, 추가 매물과 가격 조정이 계속될 가능성을 경고한다. (강수지 기자)
◇ 美 전국 학교 급식 프로그램에서 간편식 '런처블' 제외
미국 학교 급식 프로그램에서 더 이상 크래프트 하인즈사의 간편식인 '런처블(Lunchables)'을 찾을 수 없게 됐다.
12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크래프트 하인즈는 미 전역 학교 급식 프로그램에서 런처블 키트를 제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런처블은 보통 크래커와 치즈, 햄으로 구성돼 있는 간편식이다.
이는 컨슈머 리포트가 '런처블'의 학교용 버전을 테스트한 결과 높은 수준의 나트륨, 납,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밝힌 후 내려진 조치다.
컨슈머 리포트에 따르며 점심 및 간식 키트의 나트륨 수치는 1회 제공량당 460~740밀리그램으로 어린이 일일 나트륨 권장량의 거의 1/4∼1/2에 달했다.
브라이언 론홀름 컨슈머리포트 식품 정책 책임자는 "하인즈 크래프트가 학교 급식 프로그램에서 런처블을 철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농무부(USDA)는 학교 급식 프로그램에 대한 더 엄격한 자격 기준을 유지해 급식 프로그램에 의존하는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더 건강한 옵션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USDA 식품영양서비스에 따르면 학생들에게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점심을 저렴하고 무료로 제공하는 연방 지원 프로그램인 전미 학교 급식 프로그램은 약 3천 만 명의 학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시윤 기자)
◇ 日, 대만 쌀 유통 확대…가격 20% 저렴
대규모 초과 수요로 쌀 품귀 현상이 벌어진 일본에서 대만 쌀 유통이 확대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일본 마트 체인인 세이유가 대만산 쌀을 판매한다고 13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대형 슈퍼마켓이 외국산 쌀을 들여놓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대만산 쌀의 가격은 5킬로그램에 2천797엔으로 책정됐다. 일본산 쌀과 비교하면 20%가 저렴하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대만 쌀은 일본산과 동일한 자포니카 품종이다. 조리법도 동일하다. 간토 지방의 138개 매장에서 먼저 선보인다.
일본은 지난해 폭염에 따른 흉작으로 쌀 수확량이 대폭 감소했다.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 폭증과 탄탄한 국내 수요로 쌀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일부 마트에서는 쌀 구매량 제한을 내걸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가격이 오름세다. 세이유 판매 가격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70~80% 상승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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