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硏 "달러-원 1,400원은 글로벌 흐름…내년 '상고하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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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400원을 웃도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 경기 둔화, 국고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 등으로 내년 환율은 '상고하저'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영식 KIEP 국제거시금융실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년 세계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정 실장은 "과거 1,400원을 넘었던 시기를 위험하다고 인식했는데, 지금의 환율은 글로벌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라며 "유로화나 엔화에 비해서 덜 약세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에서 강도 높은 정책이 실현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시장에 그대로 들어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국인 자금이 국내에서 빠져나가 환율이 오르는 부분도 있지만, 거주자들이 해외에 투자하는 부분이 많다"며 "특히, 국민연금도 해외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정 실장은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간의 통화스와프 규모를 조금 더 늘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국내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개선하는 '밸류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당국과 국민연금은 연말까지 500억달러 한도의 외환 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내년 달러-원 환율이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정 실장은 "트럼프 신정부의 정책 추진 기대로 당분간 강달러 기조를 보이지만, 실제 정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1,400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높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정책 수위 조절, 추가 금리인하, 대미 무역 흑자국에 대한 환율 압박 강화 등을 달러-원 환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봤다.
특히, 환율 조작국 이슈를 강조했다.
정 실장은 "2017년 트럼프 1기 당시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금리 인상까지 요인까지 겹쳤는데, 달러는 약세로 급격하게 떨어졌었다"며 "주요 무역 흑자 상대국에 대한 환율 조작국 이슈를 들고나온 것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 국고채의 WGBI 편입 효과,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등도 원화 안정 요인으로 지목했다.
정 실장은 "WGBI에 편입되는 규모가 560억달러로 추산된다"며 "금액이 들어오면 전반적으로 환율 안정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상수지의 흑자가 대규모로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환율의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올해 875억달러에서 내년 93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에 대해선, "'환율 변동성이 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확인한 바로는 여전히 변동성은 유사한 수준에 있다"고 덧붙였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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