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5일째 상승…파월 매파 발언에 '화들짝'
  • 일시 : 2024-11-15 06:41:50
  • [뉴욕환시] 달러, 5일째 상승…파월 매파 발언에 '화들짝'

    파월 "인하 서둘러야 한다는 신호 없어"…10월 근원 인플레 상승 예고

    달러인덱스, 작년 10월 초 이후 처음으로 107선 상회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달러인덱스(DXY)는 107선 부근으로 레벨을 높였다.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던 달러는 오후 장 후반 무렵 등장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자 빠르게 뛰어올랐다.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세부 내용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6.290엔으로, 전일 뉴욕장 마감가 155.590엔보다 0.700엔(0.450%) 올랐다.

    달러-엔이 156엔을 웃돈 것은 지난 7월 하순 이후 처음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205달러로, 전장 1.05620달러에 비해 0.00415달러(0.393%) 낮아졌다. 유로-달러는 유럽 거래에서 1.04968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1.05달러 선을 밑돈 것은 작년 10월 중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유로-엔 환율은 164.44엔으로 전장 164.32엔에서 0.120엔(0.073%) 상승했다. 유로-엔은 런던 장에서 163.31엔까지 밀린 뒤 상승 반전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6.513보다 0.422포인트(0.396%) 오른 106.935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작년 10월 초 이후 처음으로 장중 107선을 넘어섰다. 유럽 거래에서 107.071까지 오른 뒤 레벨을 낮췄다가 파월 의장 발언에 107선을 다시 터치했다.

    뉴욕 오후 3시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후원 행사에 등장한 파월 의장은 "경제는 우리가 금리를 낮추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가 현재 경제에서 보고 있는 강건함은 우리가 신중하게 결정에 접근할 능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장기 목표인 2%에 훨씬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지만 아직 거기에 이르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그 일을 마무리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이날 논조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 비해 매파적 논조가 강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파월 의장 발언에 4.372%까지 뛰어오르며 일중 고점을 찍었다.

    오전 장 초반 미국 노동부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결과로, 9월 수치는 보합(0.0%)에서 0.1% 상승으로 상향 수정됐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10월 근원 PPI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전달(+0.1%)에 비해 모멘텀이 강해졌다.

    세부내용 중에서는 포트폴리오 운용수수료가 전월대비 3.6% 급등하면서 6개월 만에 가장 강한 모멘텀을 보인 점이 이목을 끌었다. 노동부는 PPI 서비스 부문 오름세(+0.3%) 중 3분의 1 이상이 포트폴리오 운용수수료로 인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항목은 헬스케어, 항공료 등과 함께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산출하는 데 반영되기 때문에 자주 관심을 받는다.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는 10월 PPI는 "근원 PCE 측면에서 좋은 보고서가 아니다"라면서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3% 올랐을 것으로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대비 2.8%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개했다. 9월(+2.7%)에 비해 약간 높아졌을 것이라고 예고를 한 셈이다. 10월 PCE 가격지수는 이달 27일 발표된다.

    미 노동부가 별도로 발표한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조정 기준 21만7천명으로 전주보다 4천명 감소했다. 지난 5월 셋째 주 이후 최저치다.

    시장에서는 22만3천명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직전주 수치는 22만1천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지난 2일까지 집계한 주간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187만3천명으로 전주대비 1만1천명 감소했다. 직전주 수치는 188만4천명으로 8천명 하향 조정됐다.

    금리 선물시장은 파월 의장 발언에 내달 금리 동결 베팅을 크게 확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23분께 12월 금리 동결 확률을 41.1%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23.6%포인트 높아졌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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