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韓당국 90억달러 순매도…국민연금 해외자산 800억달러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국 재무부는 올해 하반기 환율보고서에서 한국 외환당국이 지난 4개 분기 동안 90억달러의 외환 순매도를 한 것으로 집계했다.
15일 미 재무부 하반기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은 2024년 6월까지 4개 분기에 걸쳐 90억달러 규모를 순매도했으며,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0.5% 수준으로 보고했다고 언급했다.
같은 기간 한국 국민연금의 총 외화자산 보유는 800억달러 정도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국민연금 외화자산 보유 규모는 3천720억달러에서 4천53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의 견조한 수익률과 글로벌 주식, 채권, 대체자산에 대한 꾸준한 배분 증가에 따른 것으로 봤다.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는 미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약세를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2023년 3분기와 2023년 상반기에 걸쳐 이뤄졌다.
특히 한국 외환당국은 2024년 2분기에 원화와 기타 지역 통화가 더 큰 약세 압력을 받으면서 달러 매도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재무부는 각주에서 "2024년 6월까지 4개 분기 동안 210억 달러의 순매도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미 재무부는 "한국은 외환시장이 무질서한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제한적으로 환시 개입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 환율보고서는 2024년 6월까지 4개 분기 동안 원화가 달러 대비 4.3% 약세를 보였고, 실질실효 기준으로 3.3% 약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원화 약세 압력은 2024년 첫 7개월 동안 가장 심하게 나타난 후 완화돼 7월말부터 9월말까지는 원화가 달러 대비 5.3% 정도 절상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 환율보고서는 2024년에 외환당국이 시장 구조개선 조치를 시행했다는 점도 언급됐다.
여기에는 거래 시간 연장,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 허용, 외환시장 인프라 개선 등이 포함됐다.
한국 외환보유액과 관련해서는 "한국은 2024년 6월 현재 3천880억달러로 충분한 외환보유액을 유지하고 있다"며 "2023년 6월보다 88억달러 감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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