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중남미 첫 방문…경제분야 기대 성과는
  • 일시 : 2024-11-15 08:30:04
  • 尹대통령 중남미 첫 방문…경제분야 기대 성과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남미 지역에 방문해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굵직한 다자 외교 무대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는 윤 대통령이 경제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 리마에 도착해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순방 일정을 시작한다.

    오는 16일까지 APEC 회의 일정에 참여하고 17일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해 18일부터 이틀간 G20 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다자 회의 참석뿐만 아니라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갖고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첫 중남미 순방을 맞아 자원 부국이 많은 지역 특성에 맞는 경제 외교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페루, 볼리비아 등 중남미 주요국들은 대표적인 자원 부국이다.

    이들 국가는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자원부터 철광석, 구리, 아연, 니켈, 리튬 등 광물 자원까지 상당한 양을 보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APEC 회의 참석 직후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하는 페루는 구리, 아연, 몰리브덴 등이 풍부한 국가로 꼽힌다.

    생산량 기준 구리 세계 2위, 아연 2위, 몰리브덴 3위인 국가로, 우리와 상호 보완적인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어 협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핵심 광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이 다수 국가와 양자 회담을 추진 중으로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의 핵심 광물 협력도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스페인 국영 통신사 에페와 서면 인터뷰에서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하고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면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중남미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순방은 여러 중남미 국가들과의 관계를 발전, 심화시켜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산업 분야의 성과도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페루 함정 4척을 현지에서 공동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남미 방산 수출 역사상 최대인 4억6천290만달러(약 6천500억원) 규모 계약으로 'K-방산'의 수출국이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우리 방산의 중남미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이번 윤 대통령의 페루 방문을 계기로 또 다른 성과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현대로템(공급자)과 STX(계약자)는 페루에 차륜형 장갑차 30대를 공급하는 6천만달러(약 843억원) 규모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낙점됐는데 이번에 본계약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페루가 국산 경공격기 FA-50 구매를 검토하고 있어 관련 MOU 체결도 이뤄질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페루와 협력에 대해 "방산이 위주가 되고 관광, 광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도 협력을 하게 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1%, 교역량의 45%를 차지하는 APEC을 통한 경제 협력 성과도 엿보인다.

    자국 우선주의가 강화하는 통상 환경에서 더 많은 국가와 협력이 절실해진 만큼 APEC에서의 적극적인 활동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교역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내년에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의장국을 맡는 것도 기회 요인이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내년 의장국으로서 대한민국이 자유롭고 안정적인 무역, 투자 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임을 천명하고, 내년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아태지역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APEC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의 역내 도전 극복, 경제 협력을 위한 공조를 강화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성남=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는 이번 순방에 동행하지 않았다. 2024.11.14 hihong@yna.co.kr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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