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 "디지털 거래정보, 지하경제 양성화에 유효한 수단"

OECD 국세청장 회의 참석…디지털 혁신 사례 등 발표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강민수 국세청장은 "우리의 일상 전반에 플랫폼이 스며들어 있는 환경 속에서 디지털 거래정보 확보가 지하경제 양성화 측면에서도 유효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15일 국세청에 따르면 강 청장은 지난 13일부터 3일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제17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세청장 회의 지하경제 대응 방안 세션에서 "국가 간 정보 교환 등 공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세분쟁 최소화 세션에서는 "국제조세 분쟁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청장급 최고 의사결정자의 이중과세 예방에 대한 강한 의지와 각국 분쟁해결 실무자 간 두터운 상호 신뢰가 필요하다"고 했다.

강 청장은 세션 발표에서 우리나라 국세청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 사례도 알렸다.

그는 "금년 5월 최초로 실시한 AI 국세상담 서비스를 통해 국세상담 전화 통화 성공률이 26%에서 98%로 대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하는 서비스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검색을 제공하는 지능형 홈택스에 대해 소개했다.

장기적 혁신과제 토론 세션에서는 "디지털 전환도 납세자 정보 보호라는 기반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며 "한국 국세청은 모든 납세자의 개인정보를 암호화해 보관함과 동시에 3중 보완 관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금년 10월에 인공지능이 사이버 위협을 탐지해 자동으로 대응하는 AI 보안관제 시스템을 개통했다"며 "해킹 공격에의 대응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OECD 국세청장 회의는 조세행정 논의를 위한 OECD 산하 최고위급 회의체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일본·프랑스·중국·인도 등 53개국 국세청장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가 참석했다.

국세청장 및 수석대표들은 최종 선언문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실질적 협력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한편 글로벌 최저한세의 이행을 지원하고 조세 확실성의 프레임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세 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증진하기로 합의했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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