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엔, 日구두개입에도 156엔대 초중반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달러-엔 환율이 일본 재무장관의 구두 개입에도 156엔대 초·중반을 유지하며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다.
15일 연합인포맥스 해외 주요국 외환시세(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1시 19분 현재 전장 대비 0.090엔(0.06%) 상승한 156.387엔에 거래됐다.
5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큰 틀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가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주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초청 강연회에서 "미국 경제는 우리가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그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수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천천히, 신중하게 내려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파월 발언 직후 41.1%까지 올려 잡았다. 하루 전 수치(17.5%)보다 크게 높아졌다.
달러인덱스는 106.7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일본의 최근 경제 상황도 달러-엔 환율을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3분기 일본 GDP는 직전 분기 대비 0.2% 증가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 영향으로 2분기(0.8%)보다 둔화했다.
전반적인 물가 움직임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로 시장 예상치(2.7%)를 밑돌았다.
성장에 대한 우려는 나오는 가운데 물가는 생각보다 덜 오르자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퇴색됐다.
시장에서 미일 금리차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이유다.
수급상으로는 이날 수입업체의 결제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가 몰리면서 시중은행 창구에서는 달러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9분께 "과도한 외환 움직임에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구두 개입했다.
달러-엔 환율은 정오를 약간 넘겨 156.281엔까지 빠졌지만, 이후 다시 상승세로 전환해 구두 개입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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