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주간] 12월 동결 더 힘받나…'빅컷 반대' 보먼 주목
  • 일시 : 2024-11-17 14:00:01
  • [뉴욕채권-주간] 12월 동결 더 힘받나…'빅컷 반대' 보먼 주목

    대선 불확실성로 해소로 향후 지표 호조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18~22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탐색하는 흐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속도 조절론'이 급부상한 상황이다. 적어도 내달까지는 연속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시장 인식에는 균열이 갔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7~18일)까지 한 달 가까이 시간이 남아 있는 가운데 향후 경제지표는 생각보다 호조를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인해 의사결정을 미뤘던 기업들이 감세와 규제 완화를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성공을 계기로 투자와 고용에 다시 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지난 15일 발표한 뉴욕주의 11월 제조업지수는 31.2로 전달에 비해 43.1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2월 이후 약 3년 만의 최고치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제로'(0)를 단번에 상향 돌파했다.

    이번 조사의 설문 응답은 지난 4일부터 12일 사이에 수집됐다. 미국 대선은 지난 5일 치러졌다.



    출처: 뉴욕 연방준비은행.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주대비 13.40bp 상승한 4.4410%를 나타냈다. 한 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4.3070%로 한 주 전에 비해 5.10bp 올랐다.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수익률은 4.6190%로 전주대비 14.80bp 높아졌다. 10년물과 마찬가지로 한 주 만에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단기물보다 중장기물 수익률이 더 크게 오른 가운데 10년물과 2년물 수익률의 스프레드는 13.40bp로 전주대비 8.30bp 확대됐다. 수익률곡선이 한 주 만에 다시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출처: 연합인포맥스.






    출처: 연합인포맥스.






    공화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가져가는 '레드 스윕'(Red Sweep)을 달성하면서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에 부합하게 나와 안도감을 제공했으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세부 내용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10월 소매판매는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다만 국채 수익률이 크게 오르나 싶으면 저가 매수세가 바로 뒤따르는 모습도 자주 관찰됐다. 글로벌 국채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수익률은 4.50% 선의 저항에 일단 막힌 모습이다.



    출처: CME 홈페이지.(15일 뉴욕 오후 장 후반 기준)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유력하다고 하기 어려울 수준으로 낮아졌다. 금리 인하가 불확실하다는 베팅이 확대됐다는 얘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내달 25bp 인하 가능성은 59.9%를 나타냈다. 동결 가능성은 40.1%를 보였다.

    ◇ 이번 주 전망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가진 한 인터뷰에서 12월 인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나는 손을 묶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연준 안에서 가장 비둘기파적인 성향을 보여온 그마저 12월 인하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번 주는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공개 일정이 그렇게 많지 않다. 경제지표는 평소보다 중량감이 덜한 편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은 9월 '빅 컷'(50bp 인하) 당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던 미셸 보먼 이사다. 그는 20일과 22일 연설이 예정돼 있다.

    시장에선 연준의 50bp 인하가 불필요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를 고려할 때 보먼 이사가 12월 동결 전망을 명시적으로 들고나온다면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보먼 이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인물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7명의 연준 이사 중 트럼프 1기 때 연준에 들어온 사람은 보먼 이사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뿐이다.

    이밖에 모습을 드러내는 연준 고위 관계자로는 굴스비 총재(18일), 리사 쿡 이사(20일), 마이클 바 감독담당 부의장(21일) 등이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로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11월 주택가격지수(18일), 10월 신규주택착공 및 주택착공허가(19일), 10월 기존주택판매(21일), S&P 글로벌의 11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와 미시간대의 같은 달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각각 22일) 등이 예정돼 있다.

    미 재무부는 20일 20년물 국채 160억달러어치를 입찰에 부친다. 다음날엔 10년물 물가연동국채(TIPS) 170억달러어치 입찰이 뒤를 잇는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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